김승규 1경기 7세이브 '맹활약'.. 그럼에도 "내 실수로 실점해" 눈물

입력 2014-06-27 17:06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20·울산 현대)가 첫 월드컵 출전에 대한 소감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진행된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벨기에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를 맞아 앞선 두 경기와 조금 다른 선발 라인업을 선보였다. 박주영이 나섰던 원톱 자리에는 김신욱(26·울산 현대)을, 골키퍼 자리에는 정성룡(29·수원 삼성) 대신 김승규(24·울산 현대)를 전격적으로 투입시켰다.
김승규는 전반 초반부터 공중볼 다툼에서 뛰어난 펀칭으로 벨기에의 공격 기회를 무위로 돌렸으며, 전반 35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을 쳐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후반 35분 디보크 오리기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김승규는 다이빙을 하면서 방어했다. 하지만 얀 베르통헨에게는 약간의 실수로 인해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FIFA 공식 기록에 따르면 김승규는 이날 7차례의 세이브 및 1실점으로, 1위인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 이탈리아 부폰 등에 이은 9위에 등극했다. 앞선 골키퍼들이 각각 2~3차례 경기에 출전한 데 반해 김승규는 단 1경기에서 7번이나 선방하는 뛰어난 맹활약을 보였다.
경기당 세이브수로 보자면 김승규가 단연 1위로 정성룡이 앞선 2경기에서 기록한 5개의 세이브는 김승규가 출전한 1경기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김승규는 경기 후 “경기장에 들어간 순간부터 관중이 많고 하니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후반에 내 실수로 실점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승규는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벨기에 선수들에 대해 “벨기에에 얼굴만 봐도 알 정도로 이름 있는 선수들이 많다보니 초반에 긴장도 했는데 뛰어보니 똑같은 선수들이더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김승규는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아쉬웠던 순간으로는 “2번째 경기인 알제리전”을 들었다.
또한 “월드컵 무대는 경험 쌓으려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완벽한 준비를 통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건데 다음 월드컵에는 최고의 컨디션 최고의 몸 상태로 나오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승규 1경기 7세이브 활약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승규 1경기 7세이브, 참으로 잘 했다” , “김승규 1경기 7세이브, 무조건 2018년 월드컵 주전이다” , “김승규 1경기 7세이브, 앞으로 기대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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