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 종영 이종석, 진정한 의사의 모습 지키며 ‘해피엔딩’

입력 2014-07-09 00:36  


‘닥터 이방인’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끝을 맺었다.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 연출 진혁)’이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닥터 이방인’은 천재 탈북의사 박훈(이종석)이 원하던 자유와 안전이 보장된 삶을 찾으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 날 방송에서 박훈과 송재희(진세연)는 자신들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던 대통령(김용건)이 약속을 어기고 장석주(천호진)에게 두 사람을 넘겼다.

차진수(박해준)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장석주(천호진)의 수술을 했다. 박훈이 수술을 시작하려고 하자 김태술(정인기)은 “장석주가 죽으면 너희는 자유다. 수술을 실패해도 상관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에 박훈은 “예전에 우리 주임님이 그런 말을 했다. 의사는 사람만 잘 고치면 된다고. 더도 덜도 말고 딱 그만큼만 해야겠다. 장석주가 나쁜 놈이긴 한가보다. 살려달라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내가 살리겠다”며 수술을 시작했다.

김태술은 수술을 끝낸 박훈과 송재희에게 서울에서 멀리 떠나라고 전한다. 이 때 도망치는 두 사람을 향해 차진수가 총을 겨눴다. 2년 전 부다페스트에서처럼 차진수는 박훈을 죽이려 총을 쐈고 송재희가 대신 맞았다. 다리 밑으로 떨어진 송재희를 붙잡고 있던 박훈은 손을 놓고 도망가라는 송재희의 만류에 “그 때 네 손을 놓은걸 평생 가장 후회한다”며 송재희와 함께 강에 떨어졌다. 차진수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삶을 마무리했다.


1년 후 장석주는 불법경선자금 수수혐의로 구속됐고 병원 식구들은 평화로운 삶을 이어가는 가운데 모두 박훈과 송재희가 죽은 줄 알고 두 사람을 마음에 품고 살았다.

병원을 떠났던 한재준(박해진)은 오준규(전국환)를 찾아갔다. 오준규는 과거의 죄를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명우대학병원은 의료소송이 다른 주요 병원들의 1/10 수준이고 병원 측의 적극적인 사과와 대응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은 것. 이어 오수현(강소라)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오수현과의 오해를 풀었다.

모두 박훈과 송재희가 죽은 줄 알았지만 두 사람은 살아 있었다. 한재준은 오수현을 데리고 박훈이 의사로 일하고 있는 시골로 향했다. 박훈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한 오수현은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중국으로 난민 신청을 했던 송재희는 난민 자격으로 한국으로 망명했다. 박훈과 송재희는 뜨거운 포옹을 하며 재회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재준과 오수현 역시 손을 잡으며 재결합을 암시했다. 그렇게 모두의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닥터 이방인’은 천재 탈북 의사 박훈이 한국 최고의 명우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며 의사 집단에 끼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국민 연하남으로 등극한 히트 메이커 이종석과 ‘별에서 온 그대’에서 보여준 순정남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 박해진 등이 출연하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여기에 메디컬과 첩보, 로맨스가 합쳐진 장르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요소였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박훈이 첫사랑 송재희(진세연)를 찾는 모습이 지지부진하게 그려지고 답답한 전개와 오수현(강소라)에게 불분명한 태도를 보이며 ‘어장관리남’으로 비춰진 박훈의 모습 등으로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종석, 박해진, 진세연, 강소라의 열연이 돋보였다. 특히 오준규(전국환)와 장석주(천호진), 차진수(박해준)은 소름 돋는 악역 연기를 선보여 긴장감을 더했다. 여기에 이창이(보라), 김치규(이재원), 정인기(김태술), 김상호(양정한), 최정우(문형욱)등 개성 넘치는 조연들의 연기가 뒷받침 돼 작품을 빛냈다.

어렸을 적 아버지와 함께 북으로 올라갔던 박훈은 첫사랑 송재희를 찾기 위해 남한으로 왔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고 비공식적 방법으로 돈을 벌어오다 문형욱의 눈에 띄어 명우대학병원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송재회와 똑같이 생긴 한승희를 만난다.


한승희는 자신이 송재희가 아니라고 발뺌한다. 송재희는 박훈의 안전을 위해 북한의 간첩인 차진수의 지시대로 움직였다. 병원에서 근무를 하며 한재준의 연인인 오수현은 점점 박훈에게 흔들리고 고백을 하지만 박훈은 거절한다.

한재준이 오수현에게 접근했던 처음 목적은 본인의 복수 때문이었다. 한재준의 부모는 오수현의 부친인 오준규의 의료과실로 사망했던 것이다. 한재준은 명우병원의 대학병원 타이틀을 위해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오준규에게 복수하기 위해 의사가 되었다. 오준규에게 복수를 시행하려던 한재준은 오수현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깨닫고 복수를 포기하고 병원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한재준과 오수현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송재희가 박훈의 곁으로 돌아오며 모두 행복한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닥터 이방인’은 로맨스를 부각시키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

한편, `닥터이방인`의 후속으로는 권상우와 최지우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유혹’이 방송된다. ‘유혹’은 인생의 끝에 몰린 한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제안을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네 남녀의 예측불허 사랑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로 7월 14일 월요일 밤 10시 SBS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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