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가 굴린 변액보험 수익률 '바닥' ‥고개숙인 삼성생명

홍헌표 기자

입력 2014-07-09 14:27  

<앵커>
보험료를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돌려주는 변액보험은 생명보험사들의 주력 상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업계 1위 삼성생명의 지난 1년간 변액보험 수익률이 저조하다고 합니다. 이유를 살펴보니 계열사에 몰아준 자산의 운용수익률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생보사 변액보험 수익률 패턴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삼성생명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보험료를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인 변액보험.
변액보험 시장은 총 자산규모가 5년새 2배가 커져 86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생명보험사들의 지난 1년간 변액보험 수익률을 회사별로 살펴보니 업계 1위 삼성생명이 하위권이었습니다.
6월말 현재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의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0.14%로 흥국생명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였습니다.
생보업계 빅3로 불리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1.47%와 0.76%의 수익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바로 계열사에 위탁한 자산의 운용수익률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비계열사에서 0.6% 수익을 낼 동안, 삼성자산운용에 맡긴 3조원에 가까운 돈은 1.06%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생명의 국내 주식형의 계열사 위탁비중은 알리안츠생명과 교보생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는데, 알리안츠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1.73%, 0.94% 수익을 낸 반면, 삼성생명은 1.06% 손실을 낸 겁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운용자산의 규모가 워낙 크고 우량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한 결과 이같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국내 생보사의 지난 1년간 변액보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계열사에 비해 비계열사에 위탁한 운용수익률이 대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생보사들이 자산운용을 잘하는 회사를 고르기 보다는 같은 계열사에 맡기려는 경향이 크다"며,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덜 해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 성과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보험시장의 대세로 올라선 변액보험.
하지만 가입자들의 기대와 달리 계열사에 위탁하는 생보사들의 관행 속에 수익률은 오히려 뒷걸음 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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