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교사' 학생 눈에 에프킬라 분사 '충격'··머리채 잡고 2번이나?

입력 2014-07-16 06:49   수정 2014-07-16 08:30




`살충제 교사` 인천의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의 얼굴에 살충제인 에프킬라를 뿌려 파문이 일고 있다.

15일 한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된 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께 인천시 남동구 I고교 2학년 교실에서 담임교사인 A(52)씨가 제자인 B(17)군의 얼굴에 모기 살충제를 뿌렸다.

A씨는 친구들과 야간자율학습 중 교실에서 게임 중 벌칙으로 담임 선생님이 오는지 망을 보던 B군을 적발하고 꾸지람을 한 뒤 모기 퇴치를 위해 비치돼 있던 살충제를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피해학생과 친구들이 SNS에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자신을 살충제를 맞은 학생이라고 밝힌 글에는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친구들과 `마피아`라는 게임을 했고 교사가 오는지 망을 보기 위해 복도에 나가 있었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소리 지르시면서 오시더니 `너 임마 왜 나와서 공부해?`라고 말했고, 교실로 들어오라고 한 뒤 에프킬라를 잡으시고 안경을 벗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까운 곳에서 에프킬라를 뿌려 제 눈에 많은 양의 에프킬라가 들어갔다"며 "저는 괴로워서 고개를 돌렸지만 다시 머리를 잡고 뿌렸다"고 주장했다.

B군은 다행히 눈을 다치지 않았지만, 교사의 도를 넘은 체벌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다.

논란이 일자 15일 해당 학교 관계자는 "이같은 일이 발생했던 것은 맞다"며 "교사가 장난을 친다는 것이 좀 과했다"고 해명하는데 그쳤다.

살충제 교사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살충제 교사, 이게 선생이냐?" "살충제 교사, 똑같이 당해봐야지 이런 사람은 "살충제 교사, 이런 인간 박멸합시다" "살충제 교사, 장난으로 눈에 뿌리나?"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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