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자진 사퇴, 지명 33일만에 결국 자진사퇴 불명예.."인사참극 언제까지?"

입력 2014-07-16 15:21   수정 2014-07-16 15:28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13일 지명된지 33일 만인 16일 ‘청문회 위증·폭탄주 회식’ 논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끝내 스스로 물러났다.
방송 기자 앵커 출신으로서,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경기 파주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마한 경험이 있고, 지난 3월 아리랑 TV 사장으로 임명된지 3개월만에 상급 부처 장관으로 갑작스레 지명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청문회를 앞두고는 과거 음주 운전 논란, 대선 당시 야당 인사들에 대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막말·이념편향 논란 등이 불거졌지만, 장관 후보자중 새정치민주연합의 낙마 표적 우선순위에서는 간신히 벗어나 있었다.
청문회 초반 새정치연합이 정한 ‘2+α낙마’ 목표의 타깃 2명은 김명수 교육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병기 후보자는 청문회를 경험하면서 논란을 점점 벗어났지만, 정성근 후보자의 경우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더 의혹이 커져 결국 사퇴로까지 연결되고 말았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담에서 정 후보를 김명수 후보자와 함께 지명 철회할 후보 2명으로 들었다. 2명의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는 ‘소통정치’ 복원의 시험지인 것으로 인식됐다.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 열린 10일 정성근 인사청문회는 결국 ‘위증 논란’까지 불거지고 말았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일원동 아파트 실거주 문제를 놓고 벌어진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의 집요한 추궁에, 오전에는 실제 거주했다고 답했다가 오후에는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해 버렸다”며 급히 말을 바꿨다.
야당은 이러한 위증여부를 문제삼아 청문회 진행을 거부했고 끝내 청문회는 파행으로 치달았다. 더불어 정 후보자가 자신의 위증논란으로 청문회가 정회된 와중에, 국회 앞 한 식당에서 ‘폭탄주 회식’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더욱 궁지에 몰리고 말았다.
정성근 후보자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던 새누리당에서조차 그에 대한 ‘부적격’ 여론이 퍼지기 시작했고, 당 지도부 인사들은 “청와대가 판단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청문회 이후 불필요한 발언을 삼가고 침묵으로 일관하던 정 후보자는, 15일 박 대통령의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으로 내각에 간신히 들어가는 듯이 보였지만, 점점 악화되는 여론으로 인해 결국 자진사퇴하고 말았다.
더 나아가 이날 오전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 들어온 제보를 놓고 추가 폭로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 사안들은 교문 위원들이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이라고 말한다”고 밝혀 또 한 번 논란을 예고했었다.
일각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이라는 것이 워낙 큰 파장을 담고 있어, 정성근 후보자가 사전에 물러났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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