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갈리는 삼성고객‥'환율 970원 vs 1040원'

입력 2014-07-17 16:05  

<앵커>
환율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에게 환율 전망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삼성계열사내에서도 환율 전망이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 5월 삼성선물의 지분 100%을 인수해 통합하는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통합으로 주식, 채권과 환을 아우르는 현선물 통합서비스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증권과 삼성선물의 환율전망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인터뷰]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
"올해말 원달러 환율 전망은 970원이구요. 내년말 기준 900원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예상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번째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내년정도까지 5% 넘는 수준이 계속될거라고 본다.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못 따라가는 국면이 지속이 되면서 약간 불황형에 가까운 흑자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게 하나다.
삼성증권은 이외에도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되고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가 본격 시행되면 달러수요가 줄고 원화가치 절상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삼성선물은 올 연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천40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연말까지 현재 환율 수준에서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얘기입니다.
통합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같은 계열사내 환율 전망이 극과 극을 달리면서 환율에 민감한 중소수출기업들은 헛갈릴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정작 삼성증권측은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
"비록 선물이 자회사라고 할지라도 엄연히 현재는 다른 회사다. 회사별로는 다른 뷰(견해)를 가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환율 자료 낼 때 전혀 조율하거나 그런거 아니구요. 별개로 리서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점점 커져가는 환율 변동성 때문에 환헤지를 고민하는 중소기업들입니다.
[인터뷰] 이낙원 삼성선물 연구원
"전망자체가 추세를 반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후행성이 있구요. 그런 전망에 과도하게 의존해서 헤지계획을 세우다보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수출기업들에게는 환헤지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헤지하는 것이 더 낫다는 조언하고 있지만 환율 방향성 자체가 다른 상황에서 선택하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같은 하우스내에서도 서로 다른 환율 전망.
아니면 말고 식의 전망보고서나 난무하면서 리서치 보고서 전반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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