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윤맘의 육아타임즈]아들 같은 돌쟁이 딸 파마 대작전

입력 2014-07-21 10:31  

어느 새 우리 딸과 함께한 지도 1년이 되었다.

딸이 태어난 것도 1년 전. 안본 새 많이 컸다는 말이 있는데...난 가윤이를 쭈욱 보면서 키웠는데도 이렇게나 하루가 다르게 커있을 줄이야~

그런데 ..우리 딸이 쑥쑥 크면서도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쌍가마에 너무 적은 머리 숱!


쌍가마라서 양옆 머리가 텅텅 비어 있는 딸..."여자애가 쌍가마라니...아니 2차선 도로 나듯 머리에 웬 도로 실선이 있는 것 같냐고...!" 아무래도 머리숱이 없어서 자꾸 아들같다는 소리를 듣는 것 같아 내심 스트레스를 받았던 나는 큰 결심을 했다.

바로! 우리 딸 머리 여자답게, 예쁘게 변신시키기!!

"머리를 어떻게 해 줄까..살짝 자를까? 아니면 뽀글뽀글 파마해 버릴까?" 옆에서 보시던 경상도 토박이 친정엄마가 한 말씀 하신다. "알라, 머리 뽂을게 어딨다고 파마를 하노?" 표준말로 하자면 "아기 머리숱도 없는데 파마를 어떻게 하냐?" 대강 이런 뜻.

나는 파마를 시키려 하고 친정엄마는 머리만 정리하라고 계속 주장하시고...결국 폭풍 검색에 들어갔다. 이제 막 돌 지난 아기의 파마는 좀 너무 이른 감이 있긴 하다. 역시 검색을 해 봐도 `파마 해도 된다` vs `안 된다`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어 있다.

그렇다면 결정은 엄마인 내가 한다! 파마 약 성분이 좋지는 않지만 우리 딸은 예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결국 "아줌마, 이쁘게 말아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주사위는 던져졌다. 우리 딸의 생애 첫 파마가 시작됐다.

2시간 뒤에 달라질 가윤이의 머리를 생각하니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다.

머리 만지는 걸 싫어하는 딸인데, 웬일인지 머리를 마는 동안은 참 얌전하다. 한 두 개 정도나 머리가 말리려나 싶었는데, 미용사께서는 가윤이의 있는 모든 머리를 꼼꼼히 말아주셨다. 그래서 더더욱 결과가 궁금해졌다.

아기는 머리가 가늘어서 보통 파마 시간보다 좀 더 있어야 한대서 머리를 만 채 일단 집으로 향했다. 예쁜 머리가 나오길 기대하며! 그런데...


".......?....."


이게 뭐지...순간 당황했다.

머리 숱이 워낙 없으니 파마를 해도...큰 변화가 없구나. 적어도 머리카락이 풍성해지기라도 할 줄 알았더니...이건 없는 머리카락이 그냥 곱슬머리로 된 거잖아!

이 와중에 남편 정진욱 씨는 개그맨답게 개그 감이 폭발..."딸한테 대머리 곱슬이라니...!!!!! 가만 두지 않겠어..."

첫 번째 머리의 실패 뒤 다시 미용실로 갔다. 미용사 아주머니는 가윤이의 머리를 보시곤 더 가늘고 꼼꼼하게 다시 머리를 말아 주셨다.

역시나 얌전히 있는 가윤이...역시 여자는 예뻐지기 위해서는 수고를 감내하는 것인가?

이번엔 머리가 잘 나오길 빌며 옆에서 가윤이보다 더 긴장하고 있었다.

미용실 아줌마가 말씀하셨다. "돌쟁이 아기에게 파마는 아직 너무 이르고, 파마약이 너무 강해서 좋지는 않아요. 그래서 아기 두피에 닿지 않게 약을 조금~ 아주 조금 발랐기 때문에 파마 롤을 최대한 길게 하고 있으세요."


그 말을 듣고 진짜 오늘은 더 최대한으로 롤을 말고 있었다. 그 결과 처음보단 더 곱슬곱슬한 머리 만들기에 성공했다.

좌충우돌 아들 같은 딸 이쁘게 파마시키기...는 이렇게 마무리됐다. 다음 편에선 우리 딸의 첫 파마 머리를 본격적으로 찍어서 공개하겠다~개봉박두!(정리=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예은 기자)


★tvN `푸른 거탑`, `코미디 빅리그`, `황금거탑`의 개그맨 정진욱과 그의 아내 송지연이 펼치는 ‘가윤맘의 육아 타임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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