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마마’ 시한부 송윤아보다 더 병든 엄마 ‘에듀푸어’ 문정희의 씁쓸한 현실

입력 2014-08-03 20:50  


‘마마’ 들이 왔다.

2일 첫방송된 MBC ‘마마’ 에서는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돌연 은퇴선언을 한 후 한국행을 선택하는 한승희(송윤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싱글맘으로 아들 한그루(윤찬영 분)를 키우기 위해 한승희에게 사회적 성공이 절박했다. 그렇게 13년을 앞만 보고 달려갔던 한승희는 많은 부와 명예를 얻었지만 청천벽력과 같이 시한부 인생이 됐다. 그리고 돌아보니 아들과의 관계 또한 소원해져 있었다.

한승희가 아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랑 표현은 오로지 돈이었다. 이날 또한 한그루가 한국행을 거부하자 “내가 주는 돈으로 입고 공부하면서 너에게 그 정도 의무는 있는 거다” 라고 쏘아붙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한그루는 “다른 엄마들은 그저 돈이나 벌어오면 할 일 다 했다는 생각 안 한다” 라며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 오랫동안 상처받아왔음을 내비쳤다. 이제야 한승희는 자신이 그동안 너무 소중한 것을 놓치고 살아왔다는 생각에 후회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시한부 한승희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서지은(문정희 분)의 현실이다. 대한민국 최고 부촌이자 교육 중심지에서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인 서지은은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는 듯 보이지만 현실은 빚 독촉에 시달리는 ‘에듀푸어’다. 이 같은 상황을 남편에게도 말하지 않고 몇 백만 원대의 그룹 과외, 학원비 등을 카드 돌려막기로 메꿔가며 버티던 서지은은 이제 한계를 맞은 듯하다.

올케 나세나(최송현 분)에게 자존심을 굽혀가며 부탁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간 진 빚을 받아내기 위해 아파트 가압류 신청을 했다는 것. 결국 서지은은 사채업자를 찾아갔고 신체포기각서를 쓰지 못해 벌벌 떨다가 ‘누드 촬영’ 아르바이트라는 차선책에 발을 담갔다.

아직 초등학생에 불과한 어린 딸을 위해 서지은이 들이는 공과 비용은 그야말로 ‘허세’ 에 불과하다. “아이의 학력은 부모의 평생 브랜드다” 라는 서지은의 생각 또한 보는 이들에게 씁쓸함을 안긴다.

이날 ‘마마’ 는 한승희와 서지은이라는 몸과 마음이 병든 두 엄마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시작을 알렸다. 방송 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마마’ 가 진짜 모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겠다는 당찬 의도를 성공적으로 그려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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