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은 3일 육군 28사단에서 윤모 일병이 지난 4월 선임병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가혹행위와 집단폭행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군 지휘부를 불러 기강해이를 거세게 힐난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창군이래 가장 기강이 해이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이번에 정말로 특단의 각오로 군을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찬 의원은 "군인권센터가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3월3일부터 4월6일까지 (윤일병에 대해) 매일 구타, 폭행당한 일지가 있다. 심각성을 가졌다면 (6월 발생한) 22사단 총기난사 사건도 막을 수 있었다"면서 "지휘부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군대가 적 도발에 대해 원점 타격하겠다고 하면서도 하지도 않는다. 아주 심각하다"면서 "군대가 말로만 하는 이상한 병에 걸려버렸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간담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 6일 발족하는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 운영 등 향후 대책을 보고했지만 새누리당 지도부의 감정을 진정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 전환 이후에도 회의장에서는 고성과 호통이 터져나왔다.
함진규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후 브리핑을 통해 "철저한 조사로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고 확실한 재발방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 대변인은 "군이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연대장, 대대장 등 16명을 징계처분했다고 하지만 이번 처벌만으로는 일시적 사후적 대책일 뿐"이라면서 "국방부는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병영문화 정착을 위한 근본적, 혁신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일병 사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윤일병 사건, 이 사건은 너무나 수치스럽다" "윤일병 사건, 앞으로 국방부의 대처를 지켜보겠다" "윤일병 사건, 도대체 뭐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