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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필리핀 나가발전소 2,600만달러 인수

권영훈 기자

입력 2014-08-14 10:28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필리핀 전력자산관리공사로 부터 나가발전소를 약 2,6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25년간 발선설비 소유권 및 부지 임차권을 활용하여 노후한 나가발전소를 보수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며 향후 기존 설비를 철거하고 300MW급 이상, CFBC(유동층 석탄화력발전) 방식의 친환경 신규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전이 나가발전소를 인수한 가장 큰 이유는 나가발전소와 한전이 소유하고 있는 세부 석탄발전소(200MW)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어, 신규 발전소 건설시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입니다.

한전은 일리한 가스복합화력과 세부 석탄화력 등 필리핀 전체 발전량의 10%를 공급하고 있으며 나가발전소를 활용해 300MW급 신규 발전소 건설, 운영시 약 12%까지 발전량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나가발전소는 이번 매각입찰 전까지 남아있던 민영화 대상자산 중 핵심자산이었으며 필리핀 제4위 발전사업자인 한전은 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3위 전력사업자이자 필리핀 유력 재벌인 Aboitiz 그룹과 치열한 정보전을 벌였으며 또한 이 과정에서 주 필리핀 대사관(대사 이혁)의 긴밀한 외교적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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