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인하 실망감‥환율도 반락

이준호 부장

입력 2014-08-19 11:08  

<앵커>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그동안의 상승세를 접고 반락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대내외 변수가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는 데,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준호 기자.

<기자>

이번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천10원선대로 내려 앉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천10원선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7월14일 이후 한달만에 처음입니다.

오늘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천10원선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환율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한 때 1천40원선까지 치솟는 등 상승 압력이 거셌는 데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환율은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금통위가 열린 당일에는 환율이 7원 이상 급락하는 기현상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신호를 주지 않고 유보하는 입장을 보인 데 따른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채권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도 환율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구요,

주요국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완화된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점도 환율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다만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환율이 하락해도 단기간에 큰 폭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의사록과 잭슨홀 회의 등 해외 변수에 따라 환율도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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