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자-설리 열애인정까지 침묵의 1년… 입장표명 왜 늦었나?

입력 2014-08-19 16:11  


최자와 설리가 열애를 인정했다.

19일 최자의 소속사 아메바컬쳐와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의 열애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최초로 열애설이 불거졌던 지난 해 8월부터 꼬박 1년 만의 깨끗한 열애인정이었다. 그동안 열애설로 인한 무수한 소문과 호기심에 시달렸던 최자와 설리는 왜 1년 만에 공식 입장을 표명했을까.

두 사람의 열애설이 최초로 불거졌던 것은 지난 해 8월 25일이었다. 당시 한 매체는 최자와 설리가 서울숲 인근에서 데이트를 하는 장면을 포착해 열애설을 단독 보도했다. 당시 두 소속사는 최자와 설리의 열애 사실을 “좋은 선후배 사이”라고 일축했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함께 손을 잡고 거닐거나 커플 아이템을 맞추고 있는 모습 등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열애사실에 무게 중심이 쏠렸다.

그러나 강경하게 열애를 부인했던 두 소속사 측에 입장에 따라 열애설도 흐지부지 돼 가고 있던 터였다. 2차로 불을 지핀 것은 올해 6월경 발생한 최자의 지갑 분실 사고. 당시 최자의 지갑을 주운 한 누리꾼은 온라인상에 최자의 지갑을 공개했고, 그 안에 설리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함께 공개하면서 큰 관심을 이끌었다. 또 한 번의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최자와 설리는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후 오늘(19일) 한 연예매체에 의해 또 한 번의 데이트 장면이 목격되면서 최자와 설리는 더 이상 열애 사실을 부인하지 못할 상황에 이르렀다. 모두가 묵인하고 있을 뿐, 최자와 설리의 열애는 기정사실이기도 했던 것.


물론 세 차례의 정황 포착이 두 사람의 열애 공식발표를 이끌어낸 결정적 이유였다고 하지만, 최근 이들을 둘러싼 도를 넘은 악성소문들 때문에 입장 표명 상태가 시급한 상황이기도 했다. 특히 이제 막 스물을 넘긴 어린 소녀 설리를 향한 악플은 적정 수위를 넘나들 정도로 적나라하고 끔찍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그가 에프엑스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사실과 맞물리며 더 많은 소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도 했던 것.

각자의 위치와 입장 때문에 열애사실을 미뤄왔지만, 이로 인한 2차 피해는 더 이상 개인이 감당하기에도 벅찬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입에 담지도 못할 정도의 악성 댓글과 루머로 인해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힘들어하고 있는 그 친구에게, 저와의 관계가 또 다른 고통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침묵만이 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최자의 공식입장을 통해서도 십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열애 인정까지 꼬박 1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열애설이었다. 대중들의 축하와 축복 속에서 이루어지는 열애소식은 여러 가지 사건과 맞물리며 루머와 상처로 얼룩지고 말았다. 이에 뒤늦게나마 입장을 표명한 최자와 설리가 이를 계기로 좀 더 홀가분해진 모습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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