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소년에서 남자로… 음악도 외모도 성숙했다 (종합)

입력 2014-08-19 17:56   수정 2014-08-19 17:57


교복을 입은 상큼한 모습으로 누나 동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던 방탄소년단이 거친 남자가 되어 돌아왔다. 데뷔 후 1년 2개월 만의 정규앨범으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방탄소년단이 컴백을 알렸다.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첫 번째 정규앨범 ‘DARK&WILD’으로 돌아온 방탄소년단(랩 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프레스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김생민이 MC를 맡아 매끄러운 진행을 도왔다. 방탄소년단은 질의응답에 앞서 타이틀곡 ‘Danger’의 첫 번째 무대를 공개했다.

첫 번째 정규앨범 ‘DARK&WILD’의 타이틀곡 ‘Danger’는 펑크록 기타 사운드가 귀에 박히는 하이브리드 힙합 곡으로 직설적인 랩, 파워풀한 후렴구와 시원한 샤우팅까지 빈틈없이 짜인 구성이 매력적인 곡. 여기에 방탄소년단의 군무가 더해져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데뷔 1년 2개월 만에 내놓은 첫 번째 정규앨범 ‘DARK&WILD’는 미니앨범과 싱글앨범이 주를 이루는 요즘 보기 드물게 14곡을 수록한 앨범. 리더 랩몬스터는 “저희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음악적으로 참여도가 높아졌다”며 “음악적으로 많이 성숙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앨범 소개를 시작했다. 이어 “곡마다 전달하려는 메시지나 감성이 이번 앨범에선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슈가도 “‘DARK&WILD’라는 타이틀 답게 앞부분은 어두운 분위기의 곡이, 뒷부분은 거친 곡이 수록되어 있다”며 “10대 20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고 앨범 소개를 이어갔다.

제이홉은 “음악적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힙합 마니아와 대중 양쪽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앨범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 한다”고 전했다.


진은 타이틀곡 ‘Danger’를 “‘상남자’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상남자’ 때 너의 오빠가 되고 싶다고 저돌적으로 얘기해 결국 너의 오빠가 되는데 성공하지만 연애를 하며 ‘내가 생각하는 연애는 이게 아닌데’ ‘나만 혼자 좋아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나 지금 위험하다’ 경고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이홉은 ‘Danger’의 안무 포인트를 공개했다. “‘장난 해 너’라는 후렴구 부분에 어깨를 들썩이는 고혈압 춤이 있다”며 정국과 지민이 직접 일어나 안무 시범을 보였다.

안무 시범 후 뷔는 “정국이 파트에 ‘너 귀요미’ 부분이 있다”고 밝혔고 정국은 ‘뿌잉뿌잉’ 안무를 선보여 막내의 귀여움을 뽐냈다.

마지막으로 활동 목표를 묻는 질문에 뷔는 “방탄소년단이 좀 더 많은 대중 분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수록곡까지 다 들으시면 퍼펙트하실 텐데”라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싸이퍼(BTS Cypher)’가 대박입니다”라고 수록곡을 추천했다.


뷔가 추천한 ‘싸이퍼(BTS Cypher)’는 방탄소년단만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으로 랩을 하는 트랙. 랩몬스터는 “랩 실력이나 힙합을 향한 열정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 수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랩몬스터는 “지난번 ‘상남자’ 활동 때 1위 후보를 했었는데, 이번에 1위를 꼭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고, 진은 “첫 번째 목표가 신인상수상이었는데 벌써 이뤘다”며 두 번째 목표로 ‘단독콘서트’를 꼽았다. 그리고 “저희 10월에 단독콘서트를 하게 됐다”고 전하며 “벌써 반은 이루지 않았나 싶다”는 고마움을 전했다.

질의응답 후 수록곡 ‘호르몬 전쟁’ 무대를 공개했다. ‘호르몬 전쟁’은 강렬한 록 기타 사운드와 시원하게 때리는 드럼이 결합돼 신나는 힙합 음악으로 탄생했다. 방탄소년단은 아름다운 여자 앞에서 가슴이 뛰는 건 호르몬 작용 때문이라는 재미난 가사를 들려준다. 강렬한 비트 위에서 신나게 달리듯 펼쳐지는 랩핑과 기존 가요에서 찾아보기 힘든 신선한 가사가 매력적인 곡.

소년들은 이제 교복을 벗었다. ‘날 갖고 장난치지 말라’는 노랫말에서 알 수 있듯 조금 거칠어졌다. 방탄소년단은 의상, 헤어, 메이크업을 통해 꼬여버린 연애에 대한 답답함과 예민함을 표현했다. 얼굴에 그린 미니 타투와 연청 데님, 가죽을 매치한 의상에서 와일드한 느낌을 물씬 풍기며 여심을 흔들어 놓을 예정이다.

랩몬스터가 “소년은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소년처럼 앞으로 성장의 가능성과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힌 만큼 더욱 성장할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0일 정규앨범 ‘DARK&WILD’를 발매하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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