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검사 중학생 꼴찌, 인성 점수 초등학생이 높은 이유는?

입력 2014-08-19 21:59  


인성검사에서 중학생이 꼴찌로 드러났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초·중·고등학생 4만명을 대상으로 인성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은 인성 덕목 10가지 가운데 `성실`(6.61)과 `자기조절`(7.10), `지혜`(7.18)에서 점수가 낮았다.

이 세 덕목은 초중고 학교급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낮았다.

자기조절 능력의 부족은 자칫 학교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KEDI는 인성검사 결과 보고서에서 "이들 덕목은 어린 시기에 체득되지 않으면 상급학년에서도 여전히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자기조절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데 기본이 되는 자질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 덕목이 낮게 나온 것은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학생은 자기존중과 성실을 제외한 8개 덕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인성검사와 더불어 인성 수준에 관련된 변이도 함께 조사한 결과 삶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인성 점수 또한 높았다. 초등학생의 인성이 중고등학생보다 높은 것도 바로 이런 변인의 영향이다.

인성교육을 잘하는 학교일수록 학생의 인성 수준도 높게 조사됐다. 중학생에서는 부모자녀관계의 회귀계수(1.84)가, 고등학생은 학업성취도(1.22)가 상대적으로 높아 중학생은 부모자녀 관계의 영향이, 고등학생은 학업 성적이 인성과 연관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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