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달콤한 나의 도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이야기 '공감'

입력 2014-08-28 10:20  


서른즈음 여자들의 진짜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SBS ‘달콤한 나의 도시’는 일 사랑 결혼 등 서른즈음 여자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짝’ 이후 5개월여 만에 선보이는 일반인 출연자에 우려와 관심이 동시에 쏟아졌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를 표방하며 일반인 여성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수다를 떨고 일상을 공유하는 프로그램.

스물아홉 미모의 변호사 오수진, 스물일곱 7년 차 헤어디자이너 최송이, 인터넷 영어강사 스물여덟 최정인, 올 11월 결혼을 앞둔 대기업사원 서른 임현성이 출연한다.

이들은 “또래의 친구들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을 함께 공유해서 얘기해보고 싶었다”, “서른즈음 여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공감했으면 좋겠다” “지금밖에 없는 이 순간을 남겨본다”고 출연 동기를 전했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 대기업 사원, 의사 남자친구 등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출연자들의 스펙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릴 수 있을지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첫 방송 된 이들의 일상은 비슷한 또래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이날 방송된 제 1화 ‘서른 즈음, 사랑에 대한 그녀들의 이야기’에서는 출연자들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시청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 그려졌다.

최정인은 직장에 지각해 꾸중을 들으며 다이어트 압박까지 받았다. ‘돼지’라는 말에 상처받은 최정인은 남자친구에게 하소연하며 마음을 달랬다. 그러나 결혼에 관해서 확답을 해주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서운함을 드러내며 진짜 리얼한 연애의 모습을 보여줬다.

오수진은 선배와 폭탄주 12잔, 소주 7잔을 마시고도 다시 업무를 이어가 사회 초년생들의 공감을 샀다. 임현성은 결혼을 앞두고 요리를 배우고, 업무 시간을 쪼개 짬짬이 결혼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여 공감을 얻었다.

비록 첫 방송된 ‘달콤한 나의 도시’는 2.8%(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동 시간대 방송중인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KBS2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와 달리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일반인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

‘달콤한 나의 도시’가 서른즈음 여자들의 이야기를 고르게 담아내며 일반인 예능으로 성공한 ‘짝’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달콤한 나의 도시’는 매주 수요일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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