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공연의 바톤 터치가 활발하다. 9월 4일 연극 ‘인사이드 히말라야’가 막을 내리고 9월 6일에는 뮤지컬 ‘레베카’가 돌아온다. 이 밖에도 기대작과 대작들이 아쉬운 작별 인사를 고한다.
이번 달은 공연 기간이 짧은 연극의 폐막 소식으로 가득하다. 연극과 달리 뮤지컬은 장기간 공연된 작품의 폐막 소식이 많다. 마지막 인사는 공연 기간과 상관없이 언제나 아쉬운 법이다. 9월 한 달 동안 어떤 공연이 개막하고 폐막하는지 살펴봤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굿바이 공연
9월 4일, 연극 ‘인사이드 히말라야’
연극 ‘인사이드 히말라야’는 연극 ‘인디아 블로그’, ‘터키 블루스’ 제작진이 만든 세 번째 여행 연극이다. 작품은 연우무대의 63번째 정기공연으로 한 달간 떠난 히말라야 여행을 고스란히 무대 위로 올려놓는다. 이야기는 다섯 남자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인 히말라야를 향해 떠나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해발 5416m의 트레킹 코스를 함께하며 가슴 속 깊이 숨겨놓았던 이야기를 꺼낸다. 이번 공연에는 김다흰, 박동욱, 전석호, 임승범, 김현식 등이 함께한다.
9월 5일, 뮤지컬 ‘드라큘라’
뮤지컬 ‘드라큘라’는 프로듀서 신춘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 데이비드 스완 등이 다시 뭉쳐 만든 뮤지컬이다. 작품은 한 여인을 사랑하기 위해 영원한 삶을 선택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에는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의 여인 `미나`가 등장해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다. ‘드라큘라’ 역은 류정한, 김준수, 박은석이 맡는다. ‘미나’ 역은 조정은과 정선아가 연기한다. 이외에도 양준모, 카이, 조강현 등이 함께한다.
9월 6일, 연극 ‘가을 소나타’
연극 ‘가을 소나타’는 잉마르 베르히만의 동명의 영화를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극 중 어머니 ‘샬롯’은 성취욕과 자기애가 강한 피아니스트다. 딸 ‘에바’는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라나 애정 결핍 증세를 보인다. 작품은 7년 만에 재회 후 드러나는 모녀의 갈등을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손숙, 서은경, 한명구, 이연정이 무대에 오른다.
9월 6일, 연극 ‘래빗홀’
연극 ‘래빗홀’은 작가 데이비드 린제이의 작품이다. 2006년 미국에서 초연됐다.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초연 당시에는 큰 울림과 감동, 깊은 여운을 남기며 호평을 받았다.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불행한 사고를 겪은 후 상실감에 시달리는 한 젊은 부부의 일상을 다룬다. 이번 공연에는 강애심, 이항나, 송영근, 전수아, 이기현, 김지용이 출연한다.
9월 9일, 연극 ‘The Lost’
연극 ‘The Lost’는 수현재컴퍼니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 작가로 구성된 창작집단 ‘독’이 공동제작한 공연이다. 작품은 2013년 두산아트랩 리딩공연으로 출발해 2014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연은 축제가 막 끝난 듯한 12월 26일 오후를 배경으로 같은 시간 속 다르게 펼쳐지는 8가지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야기는 ‘Part1’과 ‘Part2’로 나뉜 독특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Part1’에는 이상은, 최희진, 구옥분, 윤석원, 이애린이 출연한다. ‘Part2’에는 안병식, 최희진, 구옥분, 이애린, 안재영, 김정원이 함께한다.
9월 14일,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1983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24년간 10,000회 이상 공연됐다. 작품은 영국 극작가 ‘윌리 러셀’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이번 공연에는 웨스트엔드 연출가 ‘글렌 월포드’가 내한해 연출을 맡는다. 2014년 공연은 송창의, 조정석, 장승조, 오종혁이 쌍둥이 형제로 분한다.
9월 14일, 뮤지컬 ‘비스티보이즈’
뮤지컬 ‘비스티보이즈’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2012 ‘CJ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분에 선정돼 같은 해 리딩공연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호스트바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욕망을 위해 움직이는 다섯 인물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나약함을 보여준다. 뮤지컬 넘버는 리딩 공연과 달리 록, 컨트리, 재즈, 리듬앤블루스, 팝, 디스코, 애시드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다. ‘개츠비’ 선수로는 이규형, 정동화, 김종구, 김보강, 김도빈, 주민진 등이 활약한다.
9월 14일, 연극 ‘이기동 체육관’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김수로 프로젝트 4탄으로 2009년 초연됐다. 작품에는 권투영웅 ‘이기동’을 비롯해 청년 ‘이기동’, ‘이연희’, ‘마인하’ 코치 등이 등장한다. 다양한 인물들은 ‘권투’를 소재로 ‘이기동 체육관’에서 저마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한다. 이번 공연에서 김수로는 ‘이기동’ 역이 아닌 ‘마인하’ 코치 역으로 새롭게 투입된다. 배우 강성진은 왕년의 복싱스타 ‘이기동’을 찾아 ‘이기동 체육관’에 찾아온 청년 ‘이기동’ 역을 맡는다. 이외에도 문진아, 박은미, 류경환, 이원, 박영필 등이 함께한다.
9월 21일, 연극 ‘데스트랩’
연극 ‘데스트랩’은 1978년 극작가 아이라 레빈(Ira Levin)에 의해 탄생해 같은 해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작품은 1978년 미국 코네티컷 웨스트포트의 한 저택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 중 ‘클리포드 앤더슨’은 자신이 쓴 희곡 ‘데스트랩’을 교수 ‘시드니 브륄’에게 보낸다. ‘시드니 브륄’은 희곡을 읽고 제자의 작품을 빼앗으려 계획을 세운다. 이번 공연은 김지호 연출이 원작을 직접 번안하고 각색한다. ‘시드니 브륄’ 역은 박호산, 김도현, 윤경호가 맡는다. ‘클리포드 앤더슨’ 역은 윤소호, 김재범, 전성우가 연기한다. 이 외에도 오미란, 이수진, 한세라, 정다희, 정윤민, 유병조가 함께한다.
9월 28일, 뮤지컬 ‘프리실라’
뮤지컬 ‘프리실라’는 마돈나, 신디 로퍼, 티나 터너 등 전설적인 팝스타의 히트곡들로 채워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품은.‘드래그 퀸’쇼를 준비해야 하는 ‘틱’과 ‘버나뎃’, ‘아담’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들은 ‘프리실라’로 불리는 버스를 타고 ‘틱’의 아들 ‘벤지’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이번 공연에는 조성하, 고영빈, 조권, 마이클리 등이 함께한다.
9월 28일, 뮤지컬 ‘헤드윅’
뮤지컬 ‘헤드윅’은 1998년 2월 14일 Hotel Riverview를 개조한 제인 스트리트 씨어터에서 역사적인 첫 공연을 올렸다. 작품은 2005년 4월 한국 초연이래 현재까지 통산 1,400여 회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송용진, 박건형, 조승우, 김다현, 최재웅, 김동완, 손승원이 무대에 오른다.
다시 만나 반갑고 처음 만나니 영광, 웰컴 투 공연
9월 6일, 뮤지컬 ‘레베카’
뮤지컬 ‘레베카’는 1938년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Daphne du Maurier)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에 의해 뮤지컬로 제작된다. 이야기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막심 드 윈터’가 여행 중 우연히 ‘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막심 드 윈터’의 저택인 맨델리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이번 공연은 민영기, 오만석, 엄기준, 옥주현, 신영숙 등이 함께한다.
9월 11일, 뮤지컬 ‘완전보험주식회사’
뮤지컬 ‘완전보험주식회사’는 기상천외한 보험 아이템을 고객에게 팔아 최고의 보험왕이 되려는 설계사와 보험회사의 눈을 속여 보험금을 타려는 고객의 기싸움을 담는다. 이번 공연은 음악감독 최재광의 극작가 데뷔작으로 연출은 안병욱이 맡는다. 출연 배우로는 정상훈과 박훈, 홍지민, 김현진, 임기홍 등이 무대에 오른다.
9월 16일,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박툴 연출가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안개 숲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극 중 막내 난장이 ‘반달이’는 ‘백설공주’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이야기는 ‘백설공주’에게 왕자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반달이’의 사랑을 담는다. 이번 공연에는 최미령, 박혜원, 윤호규, 김진철 등이 함께한다.
9월 17일, 뮤지컬 ‘구텐버그’
뮤지컬 ‘구텐버그’는 2013년에 국내 초연됐다. 작품은 브로드웨이 진출을 향한 ‘버드’와 ‘더그’의 이야기를 ‘극중극’ 구조로 풀어낸다. 두 사람은 활자 인쇄술의 혁명가 ‘구텐버그’(구텐베르크)를 소재로 뮤지컬 ‘구텐버그’를 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작품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줄 프로듀서를 찾는다. 이들은 여러 프로듀서를 초대해놓고 직접 노래하고 연기하며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버드’ 역은 허규와 장승조가 맡는다. ‘더그’ 역은 김종구와 정원영이 연기한다.
9월 18일, 연극 ‘고곤의 선물’
연극 ‘고곤의 선물’은 한 천재 극작가의 죽음을 통해 그의 작품과 신념을 파헤치며 충격을 던진다. 작품은 연극 ‘에쿠우스’, ‘아마데우스’의 작가 피터 셰퍼의 역작으로 손꼽히는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이번 공연에는 박상원, 김태훈, 김소희, 김신기, 이봉규, 고인배 등이 출연해 관객과 만난다.
9월 19일, 연극 ‘황금 연못’
연극 ‘황금연못’은 미국의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Ernest Thompson)의 대표작이다. 작품은 1979년 초연 이후 토니상을 수상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1982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돼 제54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색상의 3관왕 쾌거를 이뤘다. 작품에는 꿈같은 청춘이 지나고 어느새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노만’과 그의 독설을 묵묵히 받아주는 아내 ‘에셀’이 등장한다. 이외에도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고집쟁이 외동딸 ‘첼시’, 그녀의 남자친구 ‘빌’, 꼬마 아들 ‘빌리’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이순재, 신구, 나문희, 서병숙이 부부 연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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