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둥지' 펄펄 나는 이채영, 언제까지 웃을까

입력 2014-08-28 16:39  


당당하던 이채영이 위기를 맞았다.

친오빠를 죽음으로 내몬 여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대리모를 자처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뻐꾸기 둥지’가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KBS 2TV 일일 드라마 ‘뻐꾸기 둥지’(극본 황순영, 연출 곽기원)에서 이화영(이채영 분)은 친오빠를 죽음으로 내몬 백연희(장서희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의 가족, 그리고 남편 정병국(황동주 분)에게 의도적으로 다가갔다. 첫 번째, 백연희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화영은 대리모를 자처, 그녀의 아들 진우를 낳았고 두 번째로 유부남인 정병국을 꼬셨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백연희의 아버지 백철(임채무 분)의 회사를 빼앗았다.

이화영의 계획은 아무런 탈 없이 물 흐르듯 진행되면서 시청자들의 원성은 높아져 갔다. 백연희는 이화영의 예고된 계획에 처참하게 당하면서 아들, 남편, 부모님, 그리고 부모님이 몸 바쳐 키운 회사마저 잃은 상황. 더 이상 잃은 것 없던 그녀가 독기를 품기 시작, ‘뻐꾸기 둥지’에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이화영의 목을 조르는 최상두(이창욱 분)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27일 방송된 ‘뻐꾸기 둥지’에서 백연희는 시어머니 곽희자(서권순 분)에게 “저도 더 이상 어머님의 며느리, 정병국의 아내로 살고 싶지 않다. 이혼 소송, 제가 할 거다”고 큰 소리쳤다. 그동안 고분고분 곽희자의 말을 들은 백연희가 180도 달라진 것을 예고한 장면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새롭게 등장한 최상두는 이화영의 집을 찾아간 것. 앞서 이화영에게 “내 아이 어디있냐”며 추궁했고, 과거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있던 사실이 공개되며 이화영의 숨통을 막히게 했다. 그동안 백연희와 그의 가족에게 복수하고자 앞뒤 물불 안 가리고 달려온 이화영에게도 위기가 닥친 것.

최상두는 이화영의 집을 찾아가기도 했다. 정수기 설치 기사로 변신한 그는 이화영에게 “혼자만 좋은 집에서 호강하지 말고 가족들도 챙겨라. 집이 아주 후지던데”라는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장모님 미인이더라. 여동생도 예쁘고”라며 이화영을 위협했다.

위풍당당하던 이화영이 모습은 회를 거듭할수록 불안해 보인다. 착오 없이 백연희를 향한 복수를 세운 이화영에게도 숨통을 조여 오는 위기가 닥친 것. 아들 진우를 위해 강한 엄마가 된 백연희와 자신의 아이를 찾기 위해 이화영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최상두. 두 사람 사이에서 이화영은 더 악랄한 계획을 세울지, 끝내 무릎을 꿇을지 절반 이상의 길을 달려온 ‘뻐꾸기 둥지’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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