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당분간 대행체제‥행장 대행에 박지우 부행장

입력 2014-09-05 17:29  

<앵커>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결정 이후 곧바로 사퇴한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의 공백으로 국민은행은 당분간 행장 대행 체제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행장 대행에는 국민은행 부행장 중 유일한 등기이사인 박지우 부행장이 선임됐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은행 이사회가 5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박지우 부행장을 행장 대행으로 선임했습니다.
전날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확정 받은 후 전격 사임하면서 생긴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입니다.
차기 행장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2명 등 3명으로 구성된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에서 결정됩니다.
이번 KB사태가 외부출신 수장 간의 갈등으로 불거진 것이어서 차기 행장은 내부출신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행장 대행으로 선임된 박 부행장을 비롯해 윤웅원 KB금융 부사장, 김찬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과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대추위 구성원인 임 회장 역시 중징계 조치를 받아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대추위가 열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때문에 국민은행의 행장 직무 대행체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것이 금융권 시각입니다.
한편 중징계 발표 직후 전격 사임한 이 행장과 달리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임영록 회장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적절한 절차를 통해 정확한 진실을 규명하도록 노력하겠구요. 권리구제절차가 있으니까..”
금융위원회에서도 중징계를 확정지을 경우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것으로 진실 규명을 위해 행정소송도 불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금융감독원장이 제재심의위원회 결정을 뒤엎게 한 KB사태. 행장 대행을 선임한 국민은행은 당분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지만 조직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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