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의 부인 박상아가 미국 정부로부터 투자금 50만 달러(한화 5억 1,000만 원)를 몰수당했다.
4일, 미국 법무부는 "펜실베니아주 동부지방법원에서 몰수 영장을 발부받아 전(前) 전 대통령의 며느리가 펜실베니아주 회사에 투자한 돈 50만 달러(한화 5억 1,000만 원)를 추가로 몰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정부는 전재용 소유의 주택 매각 대금 72만여 달러를 몰수한 바 있다. 당시 미국 법무부는 캘리포니아주 중앙지법으로부터 몰수명령을 전재용의 소유였다가 팔린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소재 주택의 매각대금 잔여분 72만6천 달러를 압수했다. 이 둘을 합치면 미국 내의 전 씨 일가의 재산 122만 달러(약 12억 4,000만 원 가량)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레슬리 칼드웰 미 법무부 차관보는 이날 “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뇌물 등으로 2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축적했으며 그와 일가친척들은 미국과 한국에서 수많은 거래를 통해 조직적으로 이 자금을 세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부패한 해외 관료들과 그 일가친척들이 미국을 자금 도피처로 사용하는 것을 막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미국 현지 언론들은 전씨의 며느리가 재용씨의 부인 박상아씨로, 투자이민 비자인 EB-5를 받기 위해 2009년 4월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컨벤션센터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몰수 자금은 미국 법원의 승인이 나면 한국 정부로 넘어오게 된다.
박상아 투자금 몰수를 접한 누리꾼들은 “박상아, 50만 달러 어마어마하네”, “박상아, 전두환 대통령 추징금은 언제 갚나”, “박상아, 국제적 망신 아닌가”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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