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슈터가 아들에게 쓰는 편지] 종교 이아기 11...유대인들의 어머니

입력 2014-10-20 09:30  

유대인들의 어머니들을 Jewish Mom이라고 하는데 이는 극성스러운 교육열을 지닌 어머니라는 의미로 쓰일 정도다.


극성스러움으로 따진다면 우리네 강남 어머니들을 빼 놓을 수가 없지만...질적으로 많이 다르다.


우리네 어머니들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무조건 1등이 되라.”고 가르친다.


1등은 오직 한 명뿐인데...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1등을 하려고 애쓰다 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은 스트레스만 커진다.



하지만 유대인들의 어머니는 “남들과 다르게 되라.”고 가르친다.


옆 사람과 다른 사람은 모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열 명이든 백 명이든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별로 없다.


그러니까...내 아이의 장점을 보고 그 장점을 개발해주는 것이 부모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와는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교육관이라고 볼 수 있지...



그들의 교육관에 대해 가장 잘 알려진 예라면 아인슈타인을 들 수 있다.


아인슈타인을 위대한 과학자로 부르는 이유는 단지 그가 유명한 과학 이론을 만들어내었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었는데...나중에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으로 아인슈타인이 추대되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고사했다고 한다.


“이 땅에서 대통령을 할 사람은 많지만 과학을 가르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라고 말이다.


절대 권력의 핵심이고...누구나 그 자리에 오르려고 애를 쓰는데...고사했다니...



그런 인성을 쌓게 하는데는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


그는 4살이 될 때까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저능아 소리를 들었었는데...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맞아...너는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남들과 달라질 수 있다.”고 격려했었고 그런 사랑이 가득한 격려가 바로 그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천재 과학자가 되게 했던 것이야.



우리네 어머님들이 바라는 내 자식들에게 바라는 직업도 유대인들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유대인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가진 재능을 중시하고 그 재능에 맞는 직업을 갖기를 원하지만 우리네 부모들은 오로지 돈 되는 직업, 혹은 안정적인 직업만 선호한다.


두말하면 잔소리...의사 변호사가 최고라는 생각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태어날 당시 태양과 달의 각도에 따른 중력장에 의해 음양과 오행이 결정되고 이에 따라 크게 10가지 정도의 성격을 가지고 태어난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을 위대한 사람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부는 단지 태어날 때부터 부여 받은 특기 중에 하나일 뿐이다.
단지 노력한다고 못하는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빨리 버릴 수록 좋다.


마치 아버지가 오토바이를 좋아하게 태어난 것처럼...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은 처음부터 결정되는 것이지 부모가 강압하고 다그친다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


예를 들어보자.



어머니는 금속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났고 나는 물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어머니는 산을 좋아하고 나는 산을 싫어한다.


산을 싫어하는 아버지에게 몸에 좋다고 입에 침이 마르게 설명하면서 함께 산에 오르자 하면 싫어하던 산이 갑자기 좋아질까?


어머니가 워낙 좋아하니 어쩔 수 없이 몇 번 따라가기는 했다만 나는 일단 청계산 입구에 가자마자 숨이 탁 막히면서 후회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올라가는 내내 이 고통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만 생각하며 어머니에게 계속...내려갈까? 만 반복해서 물어본다.


나는 왜 사람들이 산을 오르면서 그 고생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냥 런닝 머신 위에서 팔짝 팔짝 뛰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하다.


이건 순전히 나의 개성이지 누가 강요한다고 해서 싫어하는 산이 다시 좋아지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건재는 흙의 기운을 타고나서 요리사 같은 직업이 어울리겠지만 만약 아버지가 정원사였고...대를 이어야 한다면서


나무를 다루는 정원사를 억지로 하라면 왕짜증이 날 것이다. 네가 어릴 때부터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은 네가 타고난 것이지 누가 너에게 강요해서 만들어진 성격은 아닌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모두 다른 성격을 가지고 태어나고 그 성격에 맞는 직업이 따로 있는데 왜 하필이면 의사 변호사...혹은 공부만 하라고 고집을 하는가?


그게 과연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의 행동인가? 아니면 부모의 과도한 욕심인가?


실제로...아버지 친구 중에서 고등학교 때 전교 일등과 이등을 나누어 하던 친구들이 있었다. 하나는 정x섭이라는 친구였고 다른 하나는 이x수라는 친구였지.


놀랍게도 둘 다 서울 법대에 나란히 들어갔다. 물론 둘 다 천재 소리를 듣던 친구들이었으니...부모님이 그리 원했을 것이다.


이xx 라는 친구는 그런대로 잘 풀려서 월등한 성적으로 고시를 패스했고 고법에 판사로 재직하다가 얼마 전에 아주 유명한 법무법인의 파트너로 스카웃 되었다. 아주 잘 풀린 케이스지...


하지만 정xx 라는 친구는 참으로 불행하게 되었다.


그의 아버지의 바람대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지만 2년을 넘게 하기 싫은 법 공부를 하다가 결국 부모님을 찾아가서는 한다는 말이...아버지의 생각대로 서울 법대에 들어갔으니 이제 나머지 인생은 제 생각대로 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그 이듬해 서울 미대에 재 합격했는데...이후로 그의 아버지와 의절하다시피하고 살고 있다.


만약 그에게 하고 싶었던 미술을 하라고 부모가 적극 밀어주었다면 아마도 그의 천재적인 예술적 감각으로 인해 <앤디워홀>이나 <잭슨폴록>과 같은 세계적인 미술가가 우리나라에서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액션페인팅이라고 불리는 추상표현주의 기법의 대가인 폴록의 그림 한 점에 무려 1800억 원에 낙찰된 적이 있다면...정말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렸을 때 최고의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지...


하지만 아쉽게도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법대에 들어가기 위한 시간으로 낭비했으니...이게 과연 부모가 자식을 위해서 잘한 행동인가를 곱씹어 봐야만 할 것이다.


법은 법이 너무도 좋은 사람만 하면 된다.


아버지의 고객 중에 강xx 변호사님은 서울 공대에 들어갔다가 다시 로스쿨에 입학해서 지금은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법전을 읽는 순간이 가장 행복했었다고 한다.


법과 관련된 지식을 말할 때 그의 얼굴을 보면...참 법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낄 정도다.


마치 아버지가 금융에 대해 강의할 때 행복해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모든 이에게는 스스로 행복한 분야가 따로 있고 행복한 분야에서 일을 한다면 그 사람은 성공할 가능성이 수십 배나 높아진다.


1200번의 실패 끝에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이 없었더라면 인류는 더 오랜 시간을 어둠 속에서 지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만약 에디슨이 1200번 중에서 한 번이라도 포기를 했었다면 말이다.


에디슨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게 했던 것은 그가 고집스럽거나 미련해서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 일이 그에게는 너무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이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만약 에디슨에게 법전을 공부하라고 강요했더라면...그는 그런 폭발력 있는 창의성을 보이지 못했을 것이다.


의사 가운을 입고 있는 박찬호 선수를 상상해보라.


법무복을 입은 김연아 선수가 어울리겠니?


이들이 최고의 선수가 된 것은 그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재능을 일찍부터 알고 개발해준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는 것을 우리 한국인들은 잘 모르고 있다.


어머니는 자식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다.


공부하기를 너무도 좋아하게 디자인되어 태어나는 사람은 전체 인류의 10% 정도다.


이는 거꾸로 말하자면 나머지 90%는 공부가 하기 싫게 디자인되어 태어났다는 말이다.


공부가 즐거운 아이라면 어머니가 공부를 시키면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1등을 해라...라고 강요하는 것은 그 아이에게 계속 독극물을 먹이는 것과 같다.


누구에게나 한 번 있는 인생을 재미없는 곳에서 단지 부모의 욕심을 채워주기 위해서 일을 해야만 한다면 말이다.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어머니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내 아이의 재능을 더 빨리 발견해서 그 아이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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