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 1963'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꿈의 무대가 한국에…

입력 2014-09-17 11:53   수정 2014-09-17 14:17


이탈리아 밀라노에 소재하는 오페라 극장으로서 세계 오페라 1번지로 불리는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은 236년 역사 동안 세계 최고의 음악가들과 연출가를 선택해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다. 바로 최고의 예술가들이 선망하는 꿈의 극장이다.

국제적인 품격과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만의 후원과 이탈리아 정부예산으로 운영되는 라 스칼라 극장 시즌 오픈일인 12월 7일은 300만원이 넘는 고가 티켓 판매에도 전석 매진의 신화를 매년 기록한다. 세계 오페라 마니아들과 수준 높은 관객들의 찬사, 그곳에 호흡하며 함께하고자 하는 꿈은 끊이지 않는다.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상징물이자 전설의 무대 `아이다 1963`이 현존하는 세기의 거장 프랑코 제피렐리 연출, 황금빛 찬란한 무대로 올해 가을, 예술의 전당을 찾는다.
고대 이집트의 황금빛 신전에서 펼쳐지는 비극적 사랑의 이야기를 웅장한 음악적 선율에 담은 베르디의 대표작 `아이다 1963`은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Storico Allestimento(역사적 제작물)`로 일컬어지는 가장 완성도 높은 오페라이자 상징물이다.

`아이다 1963`은 2012년 49년 만에 재상연할 정도로 극장의 가장 중요한 소장 작품으로 불리는 오페라이다. 각 분야 최고의 예술가들의 콜라보레이션이 돋보이는 `아이다 1963`는 최고의 기량으로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초호화 캐스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으로 한국 문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신진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대규모 아이다 연합 예술단이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 주년을 기념하여 라 스칼라 극장과 손을 잡고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는 뜻깊은 행사이다. 11월 25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6일간 공연된다.

`아이다 1963`은 이집트 국왕이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의 건설 기념으로 작품을 의뢰하여 탄생한 4막 7장의 오페라이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장중한 음악과 호화로운 무대장치 등이 오페라 중에서도 대표적인 오페라로 꼽힐 만큼 유명한 대작이다. 라다메스의 `하늘의 거룩한 아이다, Celeste Aida`, 아이다의 `이기고 돌아오라, Ritorna vincitor`, 2막의 `개선행진곡 - 오라, 승리자들이여 Vieni, guerriero vindice` 등 주옥 같은 아리아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1923년 이탈리아 플로렌스 출신 프랑코 제피렐리(Franco Zeffirelli)는 이탈리아의 셰익스피어, 오페라 역사의 산 증인이라 불리는 세기의 거장이다.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브룩 쉴즈 주연의 `엔들리스 러브` 등 1960~70년대에 융성했던 고전영화와 대형 오페라 연출로 영예의 오스카상과 에미상을 다년 수상하였다.

2004년 영국 정부로부터 명예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영화 `말괄량이 길들이기` `로미오와 줄리엣` `엔들리스 러브` `햄릿` `제인 에어`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오텔로` `토스카` `투란도트` `돈조반니` 노르마`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아이다`로 극찬을 받은 최고의 연출가이다.
1963년 이 극장에서 세계 최고의 정통 오페라 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가 데뷔작으로 연출한 `아이다 1963`은 수준 높은 관객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았던 명작이다.
그의 무대와 연출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유일한 후계자로서 니콜라 조르지(Nicola Zorzi)가 세대 교체를 하면서 `아이다 1963`의 리바이벌 연출을 맡게 되었다.
니콜라 조르지는 라 스칼라 극장을 비롯한 베로나 아레나 야외극장에서 공연되는 프랑코 제피렐리 연출의 오페라를 총 책임하여 재현하는 제피렐리의 분신으로 추앙받으며 `아이다 1963`의 재연출가로서 한국을 방문한다.
또한 오페라 의상의 대가 릴라 데 노빌리(Lila De Nobili)는 정통 오페라 무대 미술의 작화 기법의 전수자로서 그녀의 무대 작화는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 무대의 원근법의 지표를 제시하는 교과서적 소장물로서 라 스칼라 극장이 소장하고 있다.

이번 무대와 의상은 1963년에 제작된 수작업 정통 기법의 앤틱 작품 중 가장 예술적인 소장가치를 지닌 라 스칼라 극장의 자부심이자 상징물이다.

화가이자 무대·의상 디자이너이며 에르메스, 보그, 랑콤 등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릴라 데 노빌리는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무대 미술과 의상 디자이너로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예술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 스칼라 극장의 박물관은 그녀가 별세한 후 대표 작품들로 구성한 무대 스케치와 모형 의상으로 2002년 추모 전시회를 열기도 하였다. 이는 그녀가 남긴 예술 세계에 라 스칼라 극장이 표한 경의와 존경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악가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베르디의 대표적 오페라인 아이다는 정치적 배경에서 펼쳐지는 비극적 사랑의 드라마와 음악의 완벽한 조화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2막,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 `라다메스`가 등장하며 연주되는 `개선행진곡`은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합창의 조화로 유명한 곡이다. 관객들은 장엄한 무대 스케일과 음악에 압도되어 고대 이집트 속으로 빠져든다.

이디오피아 공주 `아이다`는 라 스칼라 극장의 클래스를 담은 라 스칼라 극장의 대표 디바 소프라노 피오렌차 체돌린스(Fiorenza Cedolins), 뉴욕 메트로 폴리단 오페라, 베로나 아레나 야외 오페라 극장, 라 스칼라 극장의 주역가수 미카렐라 카로시(Micaela Carosi), 이탈리아 벨칸토 창법의 정통 실력파 눈찌아 산토디로코(Nunzia Santodirocco)가 열연하고,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는 드라마틱 테너로 유명한 피에로 줄리아치(Piero Giuliacci), 프란치스코 아닐레(Francesco Anile)와 한국인 최초로 라 스칼라 극장에 데뷔한 이정원이 맡는다.
두 연인을 방해하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 역으로는 메조 소프라노 일디코 콤로시(Ildiko Komlosi), 절제된 테크닉의 소유자 클라우디아 마르키(Claudia Marchi)가 가세하여 비극적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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