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박문환의 머니칼럼>
출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오늘 새벽 FOMC회의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후로 달러가 무척 강해졌는데요, 그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장에서는 매파들의 득세를 걱정했었지만 연준에서 중요 인물은 오로지 3명 뿐이고, 이들에 의해서 정책이 결정된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죠?
지난 FOMC때보다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한 연준이사 수가 12명에서 14명으로 늘었는데도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는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미국에서 금리를 함부로 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얼마전 자넷 옐런은 물가 보다도 성장이 더 중요한 시기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었는데요, 물가가 목표했던 2%를 설령 넘어 서더라도 성장 위주의 정책이 유지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강조했었습니다.
그녀가 그리 말한 것은 이유가 뭘까요?
두부 장사가 추석 때 두부가 많이 팔릴 것으로 생각하고 두부를 많이 찍어냈는데,
살 생각들을 안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모르긴 몰라도 적어도, 두부가격을 올려서는 안된다는 것 쯤은
굳이 유능한 두부장사가 아니더라도 직관적으로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지금 연준은 돈을 많~~~이도 찍어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기업들은 그 돈을 가져다 쓰지 않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모르긴 몰라도 지금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것쯤은 굳이 유능한 돈장사가 아니더라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겨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게 될 경우 싹을 짓밟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쯤은 연준 3명의 천재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기업들이 투자를 시작하고 실질 임금이 오르게 되면, 그러니까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된 다음에 금리 인상은 천천히 고려되어야 하겠지요.
그럼, 이번에는 달러가 강해진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연준이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2017년도 금리 전망이었는데요, 지금까지는 2016년까지만 전망치가 공개되었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2017년 금리의 전망치는 3.75% 였습니다.
거의 4%에 육박하는 금리가 거론된 것만 가지고도 달러의 강세는 당연해집니다.
정말 3.75%까지 올라가 준다면 말이죠.
게다가 내년 연방기금 금리가 1.23%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해서, 그 이전의 전망치 1.20%보다 높게 잡았고,
2016년 역시 2.55%로 이전의 2.50%보다 높은 수준으로 전망치가 바뀌었습니다.
결국 금리인상의 속도가 좀 더 빨라질 수도 있다는 기대치가 달러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죠.
금융시장에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자주 벌어지는데요, 그중 하나가 이런 웃기는 예측들입니다.
물론, 이 세상에서 거시지표에 대해서는 단연코 최고의 실력자들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멤버들이라고 인정합니다만, 아무리 그들이라고 해서 금리 수준을 소숫점 두 자리 수까지 정확하게 예측을 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또한 그런 뉴스에 달러가 실제로 강해지는 것도 참으로 우스운 일입니다.
그들이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수 차례에 걸쳐 입증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오늘 새벽 FOMC에서는 2017년 3.75%까지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또한 그로 인해서 달러화의 가치가 앞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어제 한국은행 총재도 말씀하셨지만, 저는 그 전망들이 모두 틀렸을 것이라고 감히 예상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죠.
일하지 않는 분들을 우리는 <백수> 혹은 <실업자>라고 합니다.
이런 분들이 많아지면 사람의 노동력 가치는 올라갈까요 내려갈까요? 당연히 내려갑니다.
1년에 3000만원을 받던 사람이 250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돈에도 노동력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금리죠.
지난 2007년 미국 연방은행의 자산은 고작 8900억 달러 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양적완화로만 무려 4조 4200억 달러가 새로 찍어서 시장에 풀렸습니다.
공식적인 수치만 거의 5배로 늘어난 것이죠.
하지만 그동안 미국의 GDP는 그렇게 증가하지 못했습니다.
그럼 줄잡아서 3조 달러 이상은 할 일이 없는 백수가 됩니다.
시장에 할 일 없는 백수 돈들이 넘쳐나게 되면, 그 돈의 노동력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돈의 노동력 가치는 곧 금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금리는 롱~~런하게 봤을 때 오를 수 없는 것입니다.
이미 1990년대에 양적완화를 경험했던 엔화를 보십시오.
엔화는 너무 많이 찍어낸 나머지 할 일이 없는 백수 돈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결국 보유가치, 즉 금리는 제로가 되어버렸습니다.
달러도 엔화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금리인상에 대한 매우 전통적인 기대로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 기대 자체에 믿음이 없습니다. 단지 연준 할아버지들의 불확실한 예측일 뿐입니다.
제가 보기에, 금리는 더~~ 내려야 합니다.
달러가치도 더~~~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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