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진, 김지연 꺽고 펜싱 사브르 '金'…다시보는 '명장면'...대박

입력 2014-09-20 20:33  



이라진(24, 인천중구청)이 선배 김지연(26, 익산시청)을 꺾고 금메달을 신고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준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라진은 20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김지연을 15-11으로 물리치면서 이라진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4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랭킹 10위 이라진은 리페이(24위)를 15-7로 가볍게 꺾었고, 6위 김지연은 셴첸(8위)과 접전을 벌인 끝에 15-11 승리를 거뒀다.


이라진은 힘겨운 승부를 펼치고 결승에 오른 김지연보다 체력적 우위에 있었다. 이는 고스란히 경기 초반 분위기로 연결됐다. 이라진은 1라운드에서 선취점을 올린 뒤 5-1까지 앞서나가며 기세를 올렸다. 1라운드 스코어는 8-5 이라진의 리드.


2라운드에서도 이라진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13-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김지연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연속 3점을 올리며 10-13까지 따라붙은 것. 하지만 이라진은 마지막 2점을 올리며 끝내 15-11로 승리를 가져갔다.


두 선수는 나란히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등 선의의 경쟁이었지만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동료애를 보였다. 두 선수는 태극기를 함께 들고 경기장을 달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라진, 김지연 꺽고 펜싱 사브르 `금`, 대박이다" "이라진, 김지연 꺽고 펜싱 사브르 `금`, 둘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이라진, 김지연 꺽고 펜싱 사브르 `금`, 세대교체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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