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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골고루 골을 터뜨린 한국 여자축구, "소연아 함께 뛰자!"

입력 2014-09-21 22:30  

▲ 8분, 정설빈의 헤더 선취골 순간(사진 = 와우스포츠)


어느 정도 예상된 점수판이었다. 상대 팀 몰디브는 아시아 여자축구 판도에서 최하위권이었기 때문이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1일 저녁 5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축구 A조 몰디브와의 세 번째 경기에서 무려 13-0으로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 메달 전망을 밝혔다. 13골이 일부 선수에만 몰려 나온 것이 아니라 10명의 선수들이 골고루 터뜨린 것이어서 더 의미 있는 승리라 할 수 있다.

경기 시작 8분만에 골잡이 정설빈이 왼쪽 수비수 송수란의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대승의 조짐이 이 때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여자 선수들은 단순히 골을 많이 넣은 것만이 아니라 공격수-미드필더-수비수에 이르기까지 필드 플레이어들이 골고루 골을 나누어 터뜨렸기에 더 놀라움을 느끼게 해 주었다.

정설빈의 선취골 이후 쉼 없이 몰디브 골문이 열리고 또 열렸다. 그리고 어느덧 74분에 10-0의 점수판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때까지 10골의 득점자가 모두 달랐다. 아무리 상대가 두 수 아래의 약체라지만 마음 먹은대로 골을 골고루 나눠 넣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우리 여자 선수들은 이 놀라운 일을 해낸 것이다.

몰디브 골키퍼 리자의 자책골(23분)을 제외하고 모두 9명(정설빈-이소담-송수란-박희영-신담영-전가을-권하늘-유영아-조소현)의 선수들이 득점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한국 선수들의 득점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유영아의 멀티 골(81분)이 더 나왔고 막내 최유리의 마무리 골(87분)까지 기쁨을 누렸다.

이렇게 8강에 오른 우리 선수들은 소속 팀 경기를 끝내고 8강전부터 합류하는 간판 골잡이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마중하러 나간다. 소속 팀의 사정상 결승전까지는 뛸 수 없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래도 탁월한 골잡이가 멀리서 날아오기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일 것이다.

※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축구 A조 3라운드 결과(21일 저녁 5시, 문학경기장)

★ 한국 13-0 몰디브 [득점 : 정설빈(8분,도움-송수란), 리자(23분,자책골), 이소담(32분,PK), 송수란(36분), 박희영(37분), 신담영(60분), 전가을(61분), 권하늘(66분), 유영아(69분), 조소현(74분), 유영아(81분), 권하늘(84분), 최유리(87분)]



◎ 한국 선수들

FW : 정설빈(46분↔유영아), 권하늘

MF : 전가을, 조소현, 이소담, 박희영(46분↔최유리)

DF : 송수란, 김도연(79분↔이영주), 신담영, 임선주

GK : 전민경

◇ 여자축구 A조 최종 순위표

한국 9점 3승 28득점 0실점 +28

태국 6점 2승 1패 20득점 5실점 +15

인도 3점 1승 2패 15득점 20실점 -5

몰디브 0점 3패 0득점 38실점 -38

[2위까지 8강 직행, 각조 3위 세 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두 팀 8강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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