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 불어오는 가을이 찾아왔다. 10월, 어떤 공연이 무대에 오르고 어떤 공연이 작별 인사를 고할까. 다가오는 10월에는 대형 뮤지컬의 개막 소식이 기분 좋은 설렘을 안겨준다. 아쉬운 인사는 대학로를 뜨겁게 달군 연극과 뮤지컬이 맡는다. 크고 작은 공연이 막을 내리고 새로운 공연이 그 자리를 채우며 계절이 무르익어 간다.
아쉬운 이별의 시작은 뮤지컬 ‘위키드’와 연극 ‘반신’, ‘고곤의 선물’이 연다. 세 작품은 10월 5일 같은 날 막을 내린다. 오랜 시간 관객과 만나온 작품도, 짧은 공연 기간으로 아쉬운 작품도 같은 날 다음을 기약하며 작별을 고한다. 이어 12일에는 3월 11일 개막 후 7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관객과 함께한 뮤지컬 ‘빨래’가 15차 공연을 마무리한다. 16차 공연은 10월 16일부터 아트센터K에서 공연된다.
19일은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헤드윅’이 아쉬운 이별을 맞이한다. 같은 날,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도 막을 내린다. 10월 26일에는 뮤지컬 ‘쓰릴 미’와 ‘조로’가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의 이별은 다음 만남을 기대하게 한다.
10월 3일, 새로운 한 달의 시작
연극 ‘트랜스 십이야’
2014.10.03 ~ 2014.12.31
아트센터K 세모극장
연극 ‘트랜스 십이야’는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에서는 배역의 주가 남성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공연은 반대로 여성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작품은 사랑에 대한 다양한 노래를 세미 뮤지컬 형식으로 전달한다. 이번 공연에서 ‘올리’ 역은 홍희원과 최정필이 맡는다. ‘오시아’ 역은 조선주와 양예승이 연기한다. ‘봐이크’ 역은 김홍근과 김지휘가 분한다. 이외에도 장희정, 고은이, 김남진, 곽지숙, 김정은 등이 함께한다.
10월 5일, 웃음 폭탄 준비 완료
연극 ‘월남스키부대’
2014.10.05 ~ 2015.01.31
유니플렉스 3관
10월 제일 먼저 개막 소식을 알린 공연은 연극 ‘월남스키부대’다. 작품은 10월 5일부터 2015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공연된다. 연극 ‘월남스키부대’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치매 노인의 ‘월남전 영웅담’과 그 속에 숨겨진 ‘가족의 비밀’을 다룬 휴먼코미디다. 이번 공연에서는 약 3년간 지방 기획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나온 작품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김노인’ 역은 이한위, 서현철, 임원철이 연기한다. ‘김일병’ 역은 이시훈, 이상혁이 분한다. ‘아들’ 역은 최재원과 이석이 열연한다. 이외에도 김나미, 노수산나, 손종범, 진태이 등이 함께한다.
10월 9일, 공휴일 개막 러쉬
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
2014.10.09 ~ 2014.10.18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한글날을 맞이해 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가 10월 9일 개막한다. 작품은 이미 드라마로도 방송돼 많은 사랑을 받은 이정명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집현전 학자들의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세종’ 역은 서범석이 연기한다. ‘채윤’ 역은 임철수와 김도빈이 분한다. ‘무휼’ 역은 최정수와 박영수가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이시후, 김백현, 박혜정 등이 함께한다. 공연은 10월 9일 한글날에 개막해 10월 18일 짧은 기간 무대에 오른 후 막을 내린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2014.10.09 ~ 2014.11.02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같은 날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이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2009년 초연돼 6년간 쉼 없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작품의 제목과 같이 부녀가 함께 보낸 마지막 2박3일을 담는다. 두 사람은 그 시간동안 과거를 회상하고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며 숨겨왔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이번 공연은 강부자, 전미선, 유정기, 서자영, 김찬훈, 조유미, 이요성 등이 함께한다.
뮤지컬 ‘보이첵’
2014.10.09 ~ 2014.11.08
LG아트센터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보이첵’은 10월 9일 시작해 11월 8일 막을 내린다. 작품은 독일의 천재 작가 게오르그뷔히네가 1837년에 쓴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1820년대 독일에서 실제로 일어난 살인 사건을 극화한 희곡이다. 이번 공연은 환경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무력함을 그릴 예정이다. ‘보이첵’ 역은 김다현과 김수용이 연기한다. ‘마리’ 역은 김소향이 맡는다. ‘군악대장’ 역은 김법래가 분한다. 이 밖에도 정의옥, 박성환, 박송권, 김영완 등이 무대에 오른다.
10월 10일, 뮤지컬 대작 중 독보적인 연극
연극 ‘프랑켄슈타인’
2014.10.10 ~ 2014.11.09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10월, 대형 뮤지컬 러쉬 속에서도 연극 ‘프랑켄슈타인’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작품은 영국 여류작가 메리 셸리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소설은 극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닉 디어(Nick Dear)에 의해 무대화됐다. 올해 한국 초연되는 연극 ‘프랑켄슈타인’은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랑받기 원하는 간절함을 주요 드라마로 부각시킨다. 이번 공연은 조광화 연출이 진두지휘한다. 여기에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채송화 분장디자이너, 이유선 의상디자이너, 원미솔 음악감독이 함께한다. ‘피조물’ 역은 박해수가 맡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은 이율이 연기한다. ‘드 라쎄’와 ‘마담 프랑켄슈타인’ 역은 정영주가 분한다. 이외에도 박지아, 전경수, 이형균, 황선화, 안창환, 조민정 등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2014.10.11 ~ 2015.01.04
디큐브아트센터
2012년 한국 초연 후 2년만에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돌아온다. 작품은 아직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마이얼링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의 삶을 담고 있다. 작품은 ‘루돌프’를 둘러싼 비극적인 역사와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연출자 로버트 요한슨은 비롯해 EMK뮤지컬컴퍼니가 의기투합해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린다. ‘루돌프’ 역은 안재욱, 임태경, 팀이 연기한다. ‘마리 베체라’ 역은 최현주, 김보경, 안시하가 분한다. 이외에도 최민철, 김성민, 박철호, 김덕환, 길성원, 이은율, 전수미 등이 함께한다.
10월 21일, 기다렸던 재연 소식
뮤지컬 ‘그날들’
2014.10.21 ~ 2015.01.18
대학로뮤지컬센터
뮤지컬 ‘그날들’은 김광석의 노래를 12인조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2013년 처음 관객과 만났다. 초연 당시, 작품은 故김광석의 노래를 바탕으로 청와대 경호실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려내며 손익분기점 돌파, 총 관객 14만 명 돌파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공연에서 ‘정학’ 역은 유준상, 이건명, 최재웅, 강태을이 맡는다. ‘무영’ 역은 김승대, 오종혁, 지창욱, 규현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김지현, 신다은, 서현철, 이정열, 최지호, 김산호, 박정표, 정순원, 김소진, 이진희, 송상은, 이다연 등이 함께한다.
음악극 ‘유럽블로그’
2014.10.21 ~ 2015.01.18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
2014년 김수로프로젝트 5탄 음악극 ‘유럽블로그’가 다시 돌아온다. 음악극 ‘유럽블로그’는 김수로프로젝트와 연우무대의 첫 번째 합작 프로젝트로 지난해 처음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배우들이 직접 유럽을 여행하며 일어난 에피소드와 현지에서 찍어온 영상으로 유럽 감성을 살린다. 3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작은 뮤직 넘버는 관객에게 유럽을 여행하는 기분을 전해준다. 베테랑 여행가 ‘종일’ 역은 김수로, 강성진, 김도현, 박영필이 맡는다. 첫 유럽여행길에 오른 ‘동욱’ 역은 임병근 김경수 성두섭이 분한다. 첫사랑을 되찾기 위해 유럽으로 떠난 ‘석호’ 역은 홍우진과 서경수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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