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마녀’ 연기神들의 모임, 첫 대본리딩부터 달랐다

입력 2014-09-30 18:04  


‘전설의 마녀’ 첫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MBC 주말특별기획 ‘전설의 마녀’의 첫 대본리딩 현장은 지금까지의 숱한 대본리딩 현장과는 다른 차원의 뭔가를 보여줬다. 1부 대본을 펼쳤나 싶더니 어느 순간 4부 대본까지 다 읽게 돼 버리는 놀라운 흡인력의 대본,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팔딱팔딱 살아 쉼 쉬는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연기자들. 대본리딩 현장은 마치 드라마의 미리보기 편을 보는 설렘을 전해주는 ‘전설의 대본리딩’이었다.

지난 9월 24일(수), 이른 8시, 상암MBC 드라마국 대본연습실에서 ‘전설의 마녀’ 첫 대본리딩이 진행되었다. 내년 2월까지 혹한의 겨울을 함께 할 제작진과 연기자들의 상견례장이자 서로의 각오를 다지고 첫 호흡을 맞춰보는 자리였다.

주성우 감독과 구현숙 작가는 각각 “가족극인만큼 신구간의 앙상블이 빛을 발했으면 한다.” “귀한 분들 모셔 일하게 돼 영광이다. 열심히 쓰겠다.”며 짧지만 굵은 인사말을 전했다.

‘전설의 마녀’ 격려차 대본연습실을 찾은 드라마국의 박성수 국장은 반가운 얼굴들에 훈훈한 웃음을 지으며 “훌륭한 감독과 존경하는 작가님, 그리고 명품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엄청난 대박이 날 것이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네 마녀 한지혜·고두심·오현경·하연수, 남자주인공 하석진, 극의 중심을 든든히 받쳐줄 중견연기자 박근형·정혜선·박인환·전인화, 마씨집 사람들 김윤서·변정수·도상우·이승준·이종원 등 한 작품에서 만나기도 힘든 배우들의 총출동만으로도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것.

그들의 첫 대본리딩 순간, 겁에 질린 불안한 표정의 한지혜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어쩔 줄 몰라하며 수인이 돼 있었고, 10번방의 걸어다니는 시한폭탄 오현경은 군대 신병 잡는 일등병 포스로 이제 막 교도소에 들어온 수인을 확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발휘해, 마치 대본연습실은 여자교도소를 연상케 했다. 30년 넘게 복역하며, 삶의 윤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한국 여자교도소의 방장 심복녀, 고두심은 “살살해, 살살!”이라는 한 마디 말만으로도 분위기를 파악하게 했다.

박근형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돈 앞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사업가의 모습으로 좌중을 압도했고, 정혜선의 치매연기 또한 압권이었다.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고, 꼬장꼬장하지만 사려 깊은 박이문 역의 박인환은 목소리에서부터 그의 캐릭터가 느껴졌다. 또 화려하고 세련된 외모 속에 야망을 감추고 있는 여인, 전인화는 조용조용하면서도 목소리에 위엄이 느껴져 기대 그 이상을 보여줬다. 말로 후배 연기자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중견배우들은 조용히 각자의 캐릭터에 몰입함으로써 커다란 깨우침을 주고 있었다. 과연 명불허전이다.

또 다소 괴팍하고 자존심이 엄청 세지만, 딸 별이 앞에서는 무장해제돼 속수무책인 딸바보아빠를 연기할 남자주인공 하석진과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전설의 시누이가 될 변정수, 감초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이종원 등 명품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는 매주 토일 밤을 총천연색 향연으로 느끼게 할 예정이다.

‘전설(?雪)의 마녀’는 ‘백년의 유산’에서 호흡을 맞췄던 구현숙 작가와 주성우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뭉쳐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전설`(?雪, `설욕`을 의미)에 나선다는 내용의 ‘전설의 마녀’는 ‘마마’ 후속으로 10월 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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