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2대회 연속 AG 금메달? 이젠 내실을 다져야 할 때

입력 2014-10-01 10:20   수정 2014-10-02 03:54

▲ 지난 달 28일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경기 후 금메달을 수상하고 있다.(사진 = NC 다이노스)


두 대회 연속 아시아 정상.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여곡절 끝에 금맥을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 28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야구 결승전에서 6-3으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예상보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한국은 예선에서 대만을 10-0 8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치면서 싱거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대만과의 대결은 엎치락 뒤치락했다. 자칫 홈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놓칠 뻔했다. 또 다시 한국은 운명의 8회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8회의 신화를 써낸 한국은 이번에도 드라마를 연출하며 문학구장을 찾은 홈팬들 앞에서 기쁨을 선사했다.

그럼에도 크게 기뻐할 일은 아니다. 이미 금메달은 정해진 결과였다. 일각에서는 수준 미달 대회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예선에서 콜드게임이 쏟아졌다. 홍콩, 파키스탄, 태국은 국내 야구 동호회팀과 비교해도 크게 낫다고 보기 어려웠다. 그만큼 수준차가 현격했다.

심지어 일본과 대만은 아시안게임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한국은 프로에서 뛰는 최정예 선수로 팀을 꾸린 반면 일본은 사회인야구 출신, 대만도 마이너리거 몇 명과 프로와 아마추어를 혼합한 2군 전력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오히려 관심은 군면제 여부로 쏠렸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면서 실질적으로 군 면제를 받을 기회는 이번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유일했다.

향후 아시안게임에서도 야구가 살아남긴 어렵다는 게 정설. 금메달을 획득하면 선수들은 군 면제 혜택을 받게 되는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절실했다.

역시나 군 문제 탓일까. 선수 선발부터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군 미필자 선수들이 전 구단에 걸쳐 골고루 포함되면서 정말 최강의 팀을 선발한 것인가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 조국을 위한 일인지 개개인의 군미필 해결이라는 이익을 위한 것인지 혼동이 될 정도였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이제 막을 내렸고, 다시 시즌이 재개된다.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프로야구의 위기론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내야수들의 어이없는 실책과 대량 득점이 속출하는 등 전체적으로 경기의 질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양적 성장과는 달리 질적 하락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내실을 다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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