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시기 놓치면 관절 손상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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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0 10:01  



40대 후반의 가정주부 윤모씨(경기도 군포)는 아침에 일어나면 손마디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으로 1년이 넘도록 고생하고 있다. 1시간 정도 관절을 움직이면 손마디 강직이 풀리곤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하루 종일 증상이 지속되는 날도 많아졌다. 윤씨는 손마디가 붓고, 통증이 심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류마티스관절염이었다. 담당의사로부터 "만약 약물치료로 개선이 안되고 관절 변형이 생기는 등 심해지면 인공관절치환술 받는 방법 밖에 없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됐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지만 윤씨의 경우처럼 많은 환자들이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지난 2010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중상이 시작된 후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1년8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이 넘는 58.2%의 환자는 이미 관절 손상이 관찰돼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포병원 황남철 내과 과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1년 이내 초기 환자들도 관절 변형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면서 "특히 관절 손상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과 소화기계 질환, 호흡기계 질환, 당뇨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외부 세균으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인해 자신의 관절이나 장기를 공격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다. 어떤 요인에 의해 면역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면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고, 점차 주위의 연골과 뼈로 퍼져 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초래하게 된다.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초기에는 손가락과 발가락 관절 등에 발생하지만 점차 팔꿈치, 어깨, 발목, 무릎 관절로 발전해 관절의 통증, 변형 및 장애를 일으킨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여러 관절에 동시에 관절염이 발생하는 다발성관절염을 특징으로 한다. 주로 손목과 손가락에 나타나며, 특히 손가락의 중간 마디에 자주 발생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을 비롯,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흡연, 스트레스,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식생활, 비타민D 부족, 폐경 이후의 호르몬 변화 등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현대의학에서 완치가 불가능한 난치병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치료는 물리요법과 함께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항류마티즘제 등 약물 요법이 주로 시행된다. 치료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사용하거나 스테로이드제를 남용하면 약물 의존성과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군포병원 황남철 내과 과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스트레스나 흡연, 인스턴트 식품 섭취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서 "3군데 이상의 관절 부위의 통증, 아침에 손가락 마디가 1시간 가량 뻣뻣해지는 조조강직, 손가락과 손목관절의 부종 등은 류마티스관절염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므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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