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정석, "믿고 보는배우" 목표 이룰 그날까지

입력 2014-10-13 14:56   수정 2014-10-13 15:02


평범해 보이지만 연기에 몰입한 순간, 절대 평범하지 않다. 오랜 뮤지컬 무대 경험을 시작으로 드라마, 영화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종횡 무진하는 이 남자. 바로 조정석의 이야기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를 연기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진 조정석. 편안해 보이는 인상에 연기력까지 갖춘 조정석이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1990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통해 조정석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평가 받는 시사회, 부담감 당연히 있다”

그는 “반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아요. 시사회 끝나고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사실 걱정도, 부담감도 당연히 있죠. 개봉 전 배급관에서 신민아 씨와 같이 영화를 봤어요. 꽤 재미있게 보시더라고요? 민아 씨한테 제가 툭툭 치면서 눈빛을 보냈죠. 그냥 기분이 좋았어요”


“박중훈 선배의 영민, 조정석의 영민”

조정석은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신민아와 신혼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이 작품은 1990년 박중훈, 최진실이라는 당대 최고의 스타가 출연했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조정석의 부담감은 더 컸을 것이다.

“박중훈 선배님의 영민, 조정석의 영민? 글쎄요. 원작을 정말 좋아해요. 원작이 가진 정서를 우리도 가져가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리메이크잖아요. 근데 그걸 떠나서 아예 새로운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시대적 배경이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새로운 영화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죠. 영민이라는 캐릭터 자체도 나만의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차이를 두기보다 새로운 느낌을 원했죠.

“그러기 위해서 밉상이 아닌 듯, 정말 찌질한 거 같으면서도 나름 로맨스를 갖추려 했죠. 너무 로맨틱하지도 않지만 진실 된 모습. 그런 영민의 모습을 연구하면서 멋있게 뛰고 싶지도 않았어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로맨틱 코미디다. 4년이라는 긴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신혼부부의 갈등과 사랑을 담은 유쾌한 영화. 특히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통해 처음으로 신민아와 연기 호흡을 맞춘 조정석.


“평소 민아 씨와 장난치던 모습이에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조정석과 신민아는 이제 막 결혼에 골인한 신혼부부답게 알콩달콩하다. 개봉 전 진행된 제작보고회, 언론시사회를 통해 두 사람은 서로 ‘개그 코드’가 맞는다고 말한 바 있다.

“평상시 민아 씨와 장난칠 때 모습이 많이 묻어난 거 같아요. 둘 다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빨리 친해져야 할 거 같더라고요. 생각은 했었는데 서로 마음을 열고 있으니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코드도 잘 맞고, 대화도 잘 통하고 정말 좋았어요. 사실 영화에서 바지를 벗는 장면이 있어요. 그것도 민아 씨 아이디어죠. 신혼부부면 눈만 마주치면 애정 행각을 벌이지 않냐고 의견을 내길래, 재미있을 거 같아서 촬영을 했죠. 그런 아이디어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해졌고, 작품 이야기도 많이 했죠”


조정석이 바라본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환상 그리고 현실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미혼자들에게는 결혼은 현실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기혼자들에게는 신혼생활 역시 환상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리고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 출연한 조정석 역시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자. 조정석은 이 영화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결혼 안 한 사람은 현실이라고 하고, 결혼한 사람들은 환상이라고 하더라고요. 결국은 사랑인 거 같아요. 남녀 간의 사랑. 정말 불꽃처럼 사랑한 커플이 더 불꽃처럼 될 수도 있고, 위기를 겪고 있는 커플 역시 우리 영화를 보고 상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얻을 거 같아요. 신혼부부에게는 ‘우리는 저러지 말자’ 다짐을 할 수도 있고, 결혼 10년차 부부는 서로를 다시 생각하고. 분명 공감은 하는데, 리얼하면서도 리얼하진 않죠”


“믿고 보는 배우, 목표이자 지향하는 바”

조정석은 뮤지컬 무대를 오랜 시간동안 경험했다. 2011년 드라마 ‘더킹 투 하츠’로 얼굴을 알렸고, 영화 ‘건축학개론’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런 그가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통해 단독 남주로 우뚝 선 것.

“참 중요한 시기인 거 같아요. ‘건축학개론’도 마찬가지였고, 나를 알리는 작품이 된 거 같아요. 모든 작품, 매 순간이 중요하죠. 이번 영화에서 ‘조정석이 단독 남주로 이 영화를 이끌어 간다’, ‘흥행에 성공할 것이냐’ 이런 말들이 있는데, 그런 게 부담감으로 고스란히 오더라고요. 그냥 연기를 즐기려고 해요. 즐길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아쉬운 장면이 있어도 최선을 다한 연기니까. 아쉬워도 아쉽지 않으려 하죠”

“최고의 배우가 어떤 배우인지 모르겠어요. 그거부터 알아야 할 거 같아요(웃음). 좋은 배우, 믿고 보는 배우. 이런 이야기가 참 좋더라고요. 날 믿어준 사람들이 그냥, 정말 고마울 뿐이에요”

<사진=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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