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기회균형?··서울대 취약계층 선발비율 갈수록 하락

입력 2014-10-14 11:19  

서울대가 사회 취약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으로 뽑은 학생 비율이 3년 연속 감소한데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해당 전형의 모집인원이 대폭 축소, 취약계층 학생들의 입학문이 더욱 좁아지게 됐다.



14일 서울대와 대학정보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서울대는 올해 저소득층 62명, 농어촌지역 학생 77명,

특성화고 졸업자·북한이탈주민·장애인 각 2명 등 모두 145명을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으로 선발했다.

기회균형선발전형은 저소득층, 농어촌지역 학생, 농업계열 고교 졸업자, 특수교육 대상자,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 자녀를 위한 정원외 전형으로, 수시모집 전형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과 정시모집 전형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가 있다.

서울대의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입학생 수는 2012년 195명, 2013년 196명으로 비슷했지만, 2014년 145명으로 크게 줄었다.

2014년의 경우 이 전형의 입학정원은 217명에 달했지만, 자격요건 미달 등으로 실제 입학생은 정원에 크게 미달됐던 것.

반면 전체 입학생 수는 2012년 3,342명, 2013년 3,419명, 2014년 3,369명으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입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8%, 5.7%, 4.3% 등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015학년도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정원외 학생 선발 비율 상한선을 9%에서 5.5%로 낮춤에 따라

기회균등선발특별전형Ⅰ 모집인원이 199명에서 164명으로 줄어 취약계층 학생들이 서울대에 들어가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현상때문인지 실제 지난달 마감한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 기회균형선발전형Ⅰ은 164명 모집에

1,101명이 몰려 6.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년도 4.38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지방의 한 일반고 교사는 "출발선이 다른데 똑같이 경쟁하라고 하는 건 실질적 불평등"이라며

"열악한 상황의 학생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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