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10%씩 섞어라" 지시…소비자 "동서식품 불매운동하자"

입력 2014-10-14 15:46  





동서식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시리얼 제품을 가공 후 재활용해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동서식품이 제조한 시리얼 제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의 유통·판매를 잠정 금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진천공장에서 이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체 품질검사를 통해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오염 제품을 다른 제품들과 섞어 완제품을 만들었다.


출고 직전 품질검사에서 대장균이나 곰팡이 같은 불량이 나온 제품을 다시 생산 라인으로 되돌려 살균을 해서 내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SBS 측에서 입수한 공장 작업일지에는 쿠키 맛 시리얼에서 대장균이 발생했다며 상자를 해체하라고 쓰여있으며, 다이어트 시리얼로 알려진 다른 제품에서도 대장균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불량품을 새로 만들어지는 시리얼에 10%씩 투입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도 있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서식품 관계자는 "대장균 같은 경우는 생활 도처에 엄청 많이 있다. 그런 것들에 (시리얼이) 오염되면 이건 버리기엔 너무 많다. 거기서 재가공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장균은 식중독균과는 달리 가열하면 살균이 되는 만큼 재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을 때에만 판매했고, 출고 전에 한 품질 검사이기 때문에 신고 규정을 위반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식품위생법에는 시리얼에서 대장균이 검출될 경우 식약처에 보고를 해야 하고 제품의 가공과 사용, 판매를 중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가 자체적으로 품질검사를 한 뒤 부적합 결과가 나와도 신고만 하지 않으면 그 사실을 아무도 확인할 수 없는 제도의 허점이 드러난 것. 또 부적합 결과를 보고하지 않거나 허위로 보고해도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에 그치는 솜방망이 처벌 규정에 따라 소비자들은 이 규정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은 압류·폐기하고, 오염된 제품이 다른 제품과 얼마나 섞여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 전체의 유통·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현재 식약처는 유통된 제품들을 긴급 수거해 검사 중으로, 대장균군 검출 결과가 나오는대로 발표하고 후속 조처를 취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충격 받은 소비자들은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에 대해 "먹는걸로 장난질 치는 기업들에게 이번에야 말로 본때를 보여줘야 합니다. 정부는 또다시 솜방망이 처벌로 넘어갈테고, 대기업들은 언제나 벌금 몇푼내고 끝나겠지요"라며 "이런 악순환을 확실히 끊으려면 소비자인 여러분이 해당 기업의 제품들을 구입하지 않는 것입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정말 충격이다 먹는 걸로 장난치지 마세요",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버리기 아깝다고 완제품과 재활용하다니 충격적이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중국이야? 먹을 걸로 장난치지 마세요",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나도 불매운동 동참한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처벌 규정이 너무 약한 것 아닌가",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먹는 걸로 장난치는 기업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해야"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다음 청원게시판 ′아고라′ 캡처/ SBS 방송 화면 캡처 /동서식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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