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는 오는 22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월드시리즈서 맞붙는다(자료사진 SPOTV) |
‘기적의 폭주기관차’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마저 파죽의 4연승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등극함과 동시에 대망의 월드시리즈 무대에 진출했다.
실로 29년 만에 이룬 기적이다.
캔자스시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 철벽 불펜진을 앞세워 2-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포스트시즌 8연승을 질주하며 앞서 지난 1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극적인 연장전 승리를 거둔데 이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이번 ALCS에 진출한 캔자스시티는 볼티모어를 상대로도 4경기 만에 시리즈를 마무리, 메이저리그 통산 최초로 포스트시즌 8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팀이 됐다.
캔자스시티는 오는 22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월드시리즈서 맞붙는다.
캔자스시티는 이날도 선제 득점에 이은 ‘지키는 야구’로 경기를 이기는 필승 공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캔자스시티는 1회말 선두 타자 에스코바가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아오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무사 1, 2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이후 케인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며 선취 득점에 한 발 더 다가선 캔자스시티는 볼티모어 수비진의 실책까지 더해지며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호스머의 타구를 1루수 피어스가 잡아 홈으로 던졌으나, 포수 조셉이 이를 잡지 못하며 3루 주자 에스코바와 2루 주자 아오키 모두에게 홈을 허용한 것.
이후 3회초 반격에 나선 볼티모어는 플래허티가 캔자스시티 선발 바르가스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 1-2로 추격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6회 이후 볼티모어 타선은 캔자스시티 ‘필승조’ 불펜진에 막혀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캔자스시티는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홀랜드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내며 이날 경기와 함께 ALCS 시리즈 전체를 마무리 지었다.
캔자스시티 선발 바르가스는 5.1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에레라-데이비스-홀랜드 불펜 필승조는 이틀 연속 무실점 호투를펼치며 캔자스시티를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진출시켰다.
볼티모어가 1회 야수들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결승점을 헌납한 반면 캔자스시티의 야수진은 견고함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좌익수 고든은 이날도 장타성 타구를 잡아냈고, 3루수 무스타커스 역시 견고한 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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