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일지’ 김흥수, ‘다크기산-배신기산-동정심 유발자’ 3종 연기변신

입력 2014-10-21 07:29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에서 분노와 광기로 ‘다크기산’의 면모를 보여왔던 김흥수가 극의 막바지에 이르며 변화무쌍한 3단 연기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김흥수는 극 초반 광기의 ‘다크기산’의 모습을 보여줬다. 극중에서 사담(김성오)의 사술, 동생 이린(정일우)에 대한 질투, 박수종(이재용)의 반란과 위협에 눈코뜰새 없이 불안한 광기를 드러내왔던 기산군(김흥수). 태평창천탑을 세워야 한다며 생매장을 일삼고, 할마마마에게 칼을 들이대며 위협하거나 궁궐 나인을 보이는 대로 살해하며 다크한 기산군의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박수종의 반란이 일어나며 기산군은 본인의 안위 챙기기에만 급급한 왕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에 더해 기산군은 반란과 왕좌의 위협을 받으며 비겁하고 비굴한 모습을 보이며 ‘배신기산’으로 변모했다.

단 하나 뿐이었던 충신 무석(정윤호)을 배신하고 그에 더해 어보를 박수종에게 넘기며 본인의 목숨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에는 청수대비(서이숙)의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기까지 했던 것.

지난 20일 방송에서 기산군은 청수대비를 죽인 사담을 앞에 두고, 오히려 박수종을 의심하며 사담에게 그를 처치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에 이르렀다. 사담을 의지해 자신을 위협하는 박수종을 처치하려 한 것.

한편 배신, 광기가 아닌, 서러운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동정심 유발자’의 모습도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주체할 수 없던 광기, 자신의 안위를 위해 동생인 이린, 충신 무석에게 배신을 일삼는 모습을 보이며 악행을 일삼아온 기산군, 김흥수. 하지만 이런 못된 짓만 하는 미운 기산군을 시청자들은 미워하지 않았다.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으며 오히려 동정심마저 들게 하는 기산군의 매력은 그가 가진 배경(서자로 왕이 된), 믿을 사람 하나 없는 궁궐에서의 외로움, 끊임없는 위협 등 모든 상황을 잘 이해하고 몰입한 김흥수의 몫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한다.

특히 청수대비와의 만남에서는 항상 서러운 눈물을 터뜨리고 죽은 줄 알았던 무석이 돌아온 모습에 미안함과 안도감이 뒤섞인 눈물을 보이며 ‘울보 기산군’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진정성 있는 연기와 몰입을 통해 ‘기산군’이라는 캐릭터가 이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게 된 이유일 것이다.

21일 밤 마지막 회를 남겨두고 ‘동정심 유발자’ 기산군은 월광대군에게 양위를 하며 모든 악행을 멈출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비극을 맞이하게 될지 ‘야경꾼일지’를 통해 보여 준 김흥수의 다양한 연기변신이 드라마의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지 기대되는 바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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