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디케이소울 "진심을 노래하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입력 2014-10-25 16:25  


힐링을 전하는 가수 디케이소울. 아직은 생소할 수도 있지만 작가 이외수가 SNS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바로 그 가수다.

디케이소울은 모든 음악을 작사, 작곡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지난해 방송됐던 KBS2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하 ‘내마오’)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한 카페에서 만난 디케이소울은 담담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장르가 소울이라 소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디케이(DK)가 동규고 소울은 마음이다. 즉 마음을 담은 음악이라는 뜻이다. 성악가 김동규가 자리를 크게 잡고 있어서 디케이소울이라는 이름으로 나오게 됐다. 어떤 나라의 민족성이나 문화가 담겨 있는 곡이면 전부 소울이니까 디케이소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자신을 알렸다.

디케이소울은 특히나 라이브에 강한 콘서트형 뮤지션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곡을 작사 작곡 편곡하는 음악적 자질과 오랜 라이브 콘서트 경력으로 디케이소울 밴드 멤버들과 함께 여러 번 공연을 선보였다. 오는 11월 1일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도 ‘힐링 콘서트’의 막이 오른다.

“콘서트 타이틀이 ‘그대 이름 내 가슴에’다. 2014년 한국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힘들고 아프고 지친 분들이 아픔은 보내고 마음은 담아놓는 힐링할 수 있는 시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12월 중순 발매 될 2집 앨범, 이외수 선생님이 작사한 ‘그대 이름 내 가슴에’와 같은 이름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했듯 디케이소울은 이외수가 극찬한 가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됐냐고 묻자 디케이소울은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외수가 지금 병상에 있기 때문.

디케이소울은 “처음 만난 날부터 이외수 선생님께서 제 음악을 좋아해주셔서 같이 공연하게 되고 2013년 5월부터 자주 찾아 뵙다보니 작사를 해주셨다. 자장면 집에서 갑자기 가사를 주셨다. 이런 가사가 있는데 이게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라고 얘기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세월호 사건 이후 ‘비뚤어질테야’라는 곡을 작사해주셨다. 세상이 비뚤어졌는데 누가 기준이냐고 물으셨다”고 밝히며 “사회에 저항하는듯한 곡이 되어서 2집 앨범에 넣을까 고민 중인데 가사가 너무 좋다”며 노래 한 소절을 불렀다. ‘세모는 세모대로 아름답고 네모는 네모대로 아름답지. 세상이 비뚤어졌을 때는 비뚤어진 내가 정답이야’

“콘서트 찾아주시기로 하셨는데 갑자기 위암 3기 판정을 받으셔서 안타깝다. 그분 말이나 글을 듣고 있으면 그 자리에서 작품을 딱딱 꺼내시는데 음악적으로 영감이 굉장히 많이 오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외수 선생님이 ‘너는 문학이 함께하면 정말 좋을 것 같은 가수. 서정성이 느껴진다’고 평가해주신다”고 설명했다.


평소 디케이소울은 사랑의 연탄 나르기, 청소년 범죄 예방 예술단, 국제 나눔 연대 자살방지, 소외 계층을 위한 콘서트 등 많은 봉사활동을 한다. 이번 콘서트를 통한 수익금도 전액 기부할 계획이라고.

“콘서트 MC인 개그맨 권영찬을 통해 시각 장애인 개안 수술 계획 중이다. 수익이 나면(웃음). 모두 소외계층, 시각 장애인 개안 수술 등 본인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쓰고 싶다. 재단에 기부도 하고. 나쁜 놈이기 때문에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일을 한다는 기쁨을 알았다. 음악으로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도움을 준다는 게 하고 싶다고 할 수도 없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지 않나. 그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고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기꺼이 음악을 하겠다”

또한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찾아서 모셔다 놓고 공연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시흥에 있는 한 요양원에 갔었는데 다 누워계셨다. 아무도 바라봐 줄 것 같지 않았는데 기타를 꺼내들고 지나간 노래를 해드리니 병상에 누워계신 분들께서 눈짓으로 좋다고 하시는 걸 보니 마음이 찡했다. 매일 오진 못해도 간간이 와서 노래 몇 곡 해드리고 가는 것도 엄청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요양원을 찾아다니며 노래를 해드리려고 계획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요양원에 찾아갈 생각을 하는 스스로가 이상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데 찾아 갈 생각을 한 저도 이상하다. 병원에서 냄새가 너무 나니까 고민스러울 때도 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데 이유가 있겠지’해서 기타를 꺼내 노래한다”

소외된 사람, 마음이 힘든 사람을 위해 노래하고 싶다는 디케이소울. “아침에는 ‘천사 록버전’ 오후에는 ‘내게 다가와’ 저녁에는 ‘엄마 앞에서 짝짜꿍’ 같은 곡들이 한 순간 뇌를 스칠만한 가사가 있는 것들이다. 기쁨이 있거나 깨달음이 있거나 회상이 된다거나 그런 것들이 힐링 아닐까 싶다”고 상황에 따른 추천 곡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의 노래를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요즘 시대에는 문자로 모든 걸 할 수 있고 영상으로 모든 걸 볼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람들 앞에 서서 노래하고 대중을 이끌어가는 사람으로서 매체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음악을 위해 문학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대중들이 찾아봐주셨으면 좋겠다.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의 음악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를 전해보고 싶었다. 인디 사이트에서 음악을 찾아봐주시고 좋은 가수를 찾아봐주시고…. 댄스가수만 좋아해주지 마시고 요즘은 3개월 이상 들을 수 없는 음악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더 감성적인 음악을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결국 제 음악을 들어달라는 이야기다(웃음)

디케이소울은 대중들에게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옛날에는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싶었는데 35살 쯤 되니까 그런 생각도 없어졌다(웃음). 앞으로 진심을 노래하는 가수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더 많은 공연관계자들, 대중들께 지금 하고 있는 인스턴트 사랑 아닌 진심 어린 사랑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콘서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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