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 소속사 "의료사고 정황 포착, 병원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 묻겠다"

입력 2014-10-31 04:09   수정 2014-10-31 16:17

▲故신해철의 영정사진/공동취재단 사진 제공


故신해철(46) 소속사 측이 장협착 수술을 집도한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故신해철의 부인 윤원희(37) 씨의 증언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0일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신해철 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경과 사항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며 ”유족과 상의한 결과 해당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 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소속사는 변호사 선임을 이미 마친 상태이며 추후 대응은 선임 변호사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해철의 장례 기간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소속사는 "많은 분이 신해철 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관심을 두고 계신 걸로 안다"며 "상중 기간만큼은 고인을 편히 모시고자 가급적 언론 보도를 자제하고 있었으나 현재 시각까지도 해당 병원 측은 조문은 고사하고 공식적인 사과조차 없기에 그 울분은 더욱 커져만 간다"고 밝혔다.

또 "신해철 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가 가는 마지막 길을 추도하고자 장례식장을 조문해준 많은 지인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 씨는 같은 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남편이 수술을 받은 다음날 아침 주치의가 저와 남편에게 수술 경위를 설명한다며 수술 영상과 사진을 보여줬는데, 수술 마지막에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수술 동의를 한 적도 없고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그 수술에 서명을 한 적도 없어 거세게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씨는 "남편이 엄청 화를 냈다. 동의도 안했는데 수술을 한거 아니냐. 그런데 주치의는 자기 판단에 필요할 것 같아서 수술을 했다는 식이었다. 남편은 수술 직후부터 계속 배가 아프다고 했고 너무 아파 위를 접었으면 다시 펴는 수술을 해달라는 말까지도 했다." 고 밝혔다.

또한 윤 씨는 ”분명한 것은 원하지 않은 수술을 했고, 수술 후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는데 그에 맞는 후속조치가 적절하게 취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계속 열이 나고 아파하는데도 그 병원에서는 수술 후라 그럴 수 있다는 말만 했다“고 울먹였다.

이날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윤원희 씨는 ”남편이 그렇게 고통스러워했는데 간과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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