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피범벅된 권해효, 왜 울부짖나 "미친 살육을 멈추시오!"

입력 2014-11-03 23:53   수정 2014-11-04 01:08


`비밀의 문` 권해효가 한석규를 보며 절규했다.

11월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 13회에서는 서균(권해효)이 고문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조(한석규)는 세책 출판은 곧 소론의 역모라 여겨 소론 중신들을 모두 추포했다. 그리고 세책을 출판한 서균에게도 죄를 물었다. 영조는 서균과 소론 중신들의 주리를 틀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자복하고 자열서를 쓴다면 그들을 용서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서균과 소론 중신들에게 목숨은 그다지 중요하지가 않았다. 끌려온 박문수(이원종)는 자신과 뜻을 같이 한 중신들이 처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했고, 그래서 더 끔찍했고, 괴로웠다. 그는 "저하~제발 소신을 먼저 죽여주시옵소서"라며 몸을 벌벌 떨었다.

그때 서균이 "멈추시오!"라며 이 미친 살육을 당장 멈추라했다. 그는 "이건 임금님께 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게 지금 잘 하는 짓입니까? 대감님들! 다들 미친거 아니오? 저 임금님 하는 짓, 이거다 미친 짓이오! 미쳤단 말이오!"라고 소리쳤다.

서균은 그 곳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외쳤다. 영조는 서균이 그런 말을 하자 귀를 후볐다. 서균은 "귀가 있어 들었고 입이 있어 말했을 뿐이오. 그런데 백성들의 말할 자유를 이렇게 처참하게 짓밟고 만 것은 이건 임금님 아닙니다. 부끄럽지 않습니까. 그 칼 없이는 백성들 상대 못하는... 이거 창피하지 않습니까."라고 물었다.

중신들은 모두 조용했고 영조는 칼을 빼들었다. 그리고 그 칼을 들고 천천히 서균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균은 죽음 앞에서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이 자신이 해야 하는 말을 내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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