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구조 악화…대안 시급

김택균 부장

입력 2014-11-05 14:00  

<앵커>
지난달 수출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수출 경기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저부가가치 품목 비중이 늘고, 엔저 등 환율 여건도 불리해 수출 구조 자체가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10월 수출액은 전년보다 2.5% 늘어난 517억 5천만달러.
월간 실적으로 역대 최고치입니다.
이대로라면 올해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게 정부 예상입니다.
하지만 정작 기업들이 체감하는 수출 경기는 최악에 가깝습니다.
올들어 10월까지의 수출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49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511조원 보다 오히려 2.6% 줄었습니다.
해외 생산기지에서 만든 완제품 수출도 크게 부진하지만 통관 기준으로만 집계하는 정부 통계에는 전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해외생산 실적까지 포함하는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3분기 수출은 2분기 대비 2.6% 감소해 2008년 4분기의 -4.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출 품목 등의 변화에 주목하고 일시적 둔화가 아닌 구조적 악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 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스마트폰 같은 품목이 주력 수출 품목에서 탈락했고 반도체도 시스템 반도체 같은 고부가제품이 아닌 중저가 부분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등 구조적인 문제가 내재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엔저현상 또한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100엔당 1000원 이하에선 적자 수출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 한국의 주력 품목인 중간재를 자체 생산으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구조적 위협 요인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환율 변동성을 이길 수 있도록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중국 이외의 새로운 시장 개척이 시급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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