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피노키오' 흥미로운 설정부터 호연까지, 시작이 좋다

입력 2014-11-13 09:54  


첫 방송은 일단 합격점이었다. 흥미로운 설정과 빠른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피노키오’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12일 첫 방송에서는 기하명(남다름/이종석)이라는 이름과 과거를 지우고 최달포로 살아가게 된 과거 이야기가 그려졌다.

공장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들이 순직하며 비극은 시작됐다. 진화작업을 지휘했던 기하명의 아버지 기호상(정인기)는 실종됐고 언론의 과열된 취재 경쟁으로 인해 대원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파렴치한으로 몰렸다.

특히 MSC 보도국 기자 송차옥(진경)은 보다 더 자극적인 보도를 위해 거칠 것이 없었고 가족들을 향한 원망은 점점 커져갔다.

결국 기하명의 어머니(장영남)는 견디다 못해 기하명과 함께 바닷물에 몸을 던지고 만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형 기재명(신재하/윤균상)은 바다를 내려다보며 울분을 토했고 그 자리에 있던 기자들에 분노했다.

이후 살아남은 기하명은 최달포가 되어 살았다. 향리도에 살고 있는 최공필(변희봉)이 30여 년 전 바다에서 죽음을 맞은 첫째 아들이 살아 돌아왔다고 여겨 아들로 삼은 것.

기하명은 아버지뻘인 동생 최달평(신정근), 동갑내기 조카 최인하(노정의/박신혜)와 함께 최달포로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다.

자신의 의지와 달리 거짓 인생을 살아가야했던 최달포에게 ‘피노키오 증후군’인 최인하는 따뜻한 위로가 됐다. 그러나 가족들을 비극으로 몰고 간 기자가 최인하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고등학생이 된 최달포와 최인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복잡한 수학 계산도 척척해냈던 기하명은 공부 못하고 모자랐던 최달포가 되기 위해 뛰어난 두뇌를 감추고 일부러 항상 0점을 받아 ‘올빵’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더벅머리에 촌티 패션을 고수하며 과거를 모두 잊은 듯 살아갔다.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한다는 ‘피노키오 증후군’이 있다는 가상의 설정은 흥미로웠다. 진실만을 이야기해야하는 기자가 편집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여론을 조성하는 모습은 이와 대비되며 분명한 메시지를 담았다.

첫 방송부터 최달포의 과거사를 모두 꺼내놓고 원수와도 같은 기자가 자신을 위로하고 설레게 한 최인하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밝히는 빠른 전개도 흥미를 더했다.

여기에 첫 방송을 이끌었던 남다름, 노정의, 신재하 등 아역들과 진경, 정인기, 변희봉, 신정근, 김광규 등 조연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 초반과 후반에 잠깐 등장했던 이종석과 박신혜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자연스러웠다. 이종석은 촌티나는 더벅머리로 윙크와 사랑의 총알을 날리는 코믹함부터 과거의 삶으로 돌아간 듯 똑똑한 모습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 박신혜도 발랄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제작진과 이종석의 재회, 여기에 흥행 배우 박신혜와 신예 김영광, 이유비가 합세한 ‘피노키오’는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피노키오 증후군’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평범하지 않은 보도국 기자들의 일상을 다룬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이날 첫 방송은 7.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포문을 열었다. 과연 ‘피노키오’는 기대에 부응하며 침체된 SBS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피노키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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