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짐 보디guide 인터뷰①]스포츠 영양사 박용선

입력 2014-11-14 14:09  

`휘트니스 센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뭔가요? 바늘로 찔러도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근육으로 무장한 트레이너들? 아니면 여성인데도 식스팩이 선명한 초콜릿 복근을 가진 미녀들? 그 와중에 끼어서 온몸의 군살을 자랑(?)하며 낑낑대고 있을 자신을 생각하면 운동해볼 생각을 하다가도 처량해지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뭐든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휘트니스 센터란 결코 `몸 좋은` 사람들만 당당히 운동하는 이상한 장소가 아니며,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또한 두뇌까지 근육으로 돼 있을 것 같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운동을 시켜 무조건 조각 같은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세 교정부터 올바른 식습관까지 휘트니스 센터가 챙겨야 할 사항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두뇌까지 근육이어서는 결코 버틸 수 없는 직장이기도 한 곳이 휘트니스 센터입니다.

글로벌 휘트니스 브랜드 `월드짐`에서 일하고 있는 현직 직원들을 만나봄으로써 머릿속에 `몸 좋은 사람들` 이미지만 가득했던 기자 또한 이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휘트니스에 직업적인 관심이 있거나 장기적으로 스포츠의학 또는 스포츠 영양학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이번 `보디guide 인터뷰`가 주옥 같은 정보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보디guide 인터뷰`의 첫 주자는 `미녀 스포츠 영양사` 박용선 씨입니다.


-`스포츠 영양사`라는 타이틀이 멋지면서도 생소하네요. 우선 하시는 일을 설명해 주시죠.

저는 운동을 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영양 상담을 해 주는 것이 주 업무예요. 최근 도입된 의학 체력생체나이 시스템을 활용해서 생체나이와 현재 영양 상태에 맞춰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유지할 것은 유지하도록 해 줍니다. `월드짐 공감영양`이라고 하는 영양 및 건강정보 콘텐츠 운영도 맡고 있어요. 블로그 및 온라인에도 `공감영양`이 올라가고, 회원들에게 리플렛으로 전달하기도 합니다.

-영양사라고 하면 보통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분들을 생각하는데요. 재미있으면서도 참 중요한 일일 것 같아요. 어떻게 이 진로를 택하시게 됐나요.

4년제 대학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했어요. 그리고 대학원에서 1년쯤 당뇨에 대한 연구를 했고, 이후에는 대학병원 영양사로 1년간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스포츠 영양사 자격증이 있는 것을 보고 도전해서, 3기로 수료하게 됐어요. 월드짐에는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해서 올해 8월부터 일하고 있어요.

-휘트니스 센터에서 영양사로 일하는 일이 흔한가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어요. 스포츠 영양사 자체가 그리 잘 알려진 직종이 아닌데다, 보통 태릉 선수촌이나 스포츠 구단에 들어가 있죠. 저처럼 휘트니스 센터에서 일하는 경우는 최초일 것 같아요.


-어째서 그렇게 드문 길을 택하게 된 건지요.

운동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고 3 때는 체대에 갈 생각 없냐고 선생님께 말씀을 들을 정도였어요. 영양사의 진로를 선택하고도,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하거나 몸 관리를 할 때 운동과 영양 양면을 다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 때는 요즘 유행하는 다이어트 전문 업체 같은 것조차 없을 때라서 그런 진로를 택하기 어려웠어요. 결국 병원 영양사로 취업하게 됐죠.

-병원 영양사로 일하면서 아쉬움이 남았던 건가요?

병원에선 영양 상담이 아니라 주로 급식 쪽을 담당했는데, 저는 상담이 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이미 병에 걸린 사람을 급식으로 고치는 일보다는 건강할 때 예방적인 차원에서 영양 상담을 해 주는 일에 더 관심이 갔거든요.

-결국 만족스러운 직장을 얻게 되었는데(웃음), 그럼에도 월드짐 스포츠 영양사로 일하면서 애로사항이 있다면요.

팀장님 눈치를 봐야 할 것 같은데...하하. 스포츠 영양사라는 분야가 워낙 아직 흔치 않고, 앞서 간 사례도 거의 없어서 어디서부터 공부하고 참고 자료를 찾아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상담할 때도 대체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고민될 때가 많아요. 아직 두 달밖에 상담을 하지 않았으니 점점 저도 적응을 해가겠죠.


-휘트니스 센터라는 직장의 특성상 자신의 외모나 몸 상태에도 신경이 쓰이지 않나요?

맞아요. 제가 뚱뚱해지거나 상태가 안 좋아 보이면 당연히 신뢰가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름대로 운동도 하고 열심히 자기 관리를 하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식품영양학과 전공을 원하거나, 영양사 일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정확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이 쪽에 우선 관심을 가졌다면 그 안에서도 어떤 일이나 연구를 하고 싶은지 고민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상담을 원한 것처럼요. 그런 식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가진다면 원하는 일에 도달하는 것 또한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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