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이제훈, 울면서 웃고 있었다 '목숨 건 충심, 민심 앞에서'

입력 2014-11-19 09:30  


`비밀의 문` 이제훈이 김강현을 불렀다.

11월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에서는 이선(이제훈)이 평민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힘을 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선은 평민들도 과거 시험을볼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꿈을 꿀 기회, 그 꿈을 이룰 기회를 이선은 평민들에게도 안겨주고 싶었다. 그는 장내관(김강현)을 불러 꼭 해줘야 할 일이 있다고 했다. 장내관은 동생 장동기에게 갔다.

그는 장동기에게 격쟁(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임금이 행차하는 길에 가서 징이나 꽹과리를 쳐서 임금에게 하소연하던 제도)을 하라고 권유했다. 이대로 그냥 내려가기엔 너무 억울하니까, 과거 보는 날 같은 처지에 있는 애들을 죄다 몰고 가서 격쟁이라도 하라는 것이었다. 찍 소리라도 내보고 포기를 해야할 것 아니냐면서.

장동기는 솔깃했다. 풀려났긴 했지만 찜찜했었다. 관복이 입고 싶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고, 백성들을 도와주고 그걸로 칭송도 받고 싶고, 그렇게 세상 살다간 흔적을 멋지게 남기고 싶은 것. 그걸 바란 게, 그게 그토록 나쁜 일인가?


그날이 왔다. 이선이 행차를 하고 있었고, 길 양쪽엔 수많은 평민들이 엎드려 있었다. 징이 울렸다. 평민들은 과거를 보고 싶다며, 자신들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했다. 평민, 그들도 백성이었다. 이선은 그들에게 가려고 발 한 발짝을 뗐다. 그때 이종성(전국환)이 달려와 그를 막았다. "속히 저하를 뫼시고, 문 닫어!" 이종성은 차가웠다.

왜 그러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일단 이선은 안으로 들어갔다. 문은 닫혔고 백성들은 과거를 보고 싶다며 문을 열어달라고 소리쳤다. 기회를 달라는 말이 솟구쳤고 이선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멈춰섰다. 뒤를 돌아 문을 열려는데 그를 막는 자가 있었다. 또 이종성이었다.

물러서라는 말에도 그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이제와서 자신의 행보를 막는 연유가 무엇인지 이선은 의아해했다. 이종성은 문은 열것이나 저하의 손으로 열면 안된다고 했다. 책임은 모두 이선이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이선은 상관 없었다. 이종성은 저들을 불러 들인 책임, 그 책임이라도 자신이 지게 해달라고 했다. 자신이 살아남은건 오직 저하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면서. "저 문만은 소신이 열게 해 주십시오, 이 늙은이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저하" 너무도 완고한 그의 태도에 이선은 어렵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문을 활짝 열었다. "모두들 들어오시오. 응시를 원하는 자들에게 모두들 기회를 주겠소" 목숨을 건 외침이, 그리고 흘러나오는 그의 표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우렁찼다. 이선은 그와 눈이 마주치자 그의 충심에, 민심에, 감복했다.이선은 울면서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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