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채널 찾기 힘든 소상공인, 온라인몰 ‘주목’

입력 2014-11-21 13:56  



5년 전 경남 진주시 수곡면으로 귀농한 송헌수 씨 부부는 ‘유정란’을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양계장 방식으로 생산하는 기존 달걀과 달리 자연 친화적인 생산형태를 띠는 프리미엄 달걀을 생산한 것이다. 송헌수 씨 부부는 기상상황과 산짐승의 공격을 피할 만큼 최소한의 시설만을 만들고 그 외엔 자연 방사로 옛 전통을 고집하며 철저하게 자연 친화적으로 달걀을 생산했다.

문제는 판로였다. 귀농인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 같이 송 씨 부부 역시 유통 판로를 찾지 못해 귀농 및 사업을 접을까 심각하게 고민해야 했다. 소비자가 달걀을 구매하는 마트의 경우 대체로 대기업 브랜드의 상품만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결국, 송헌수 씨 부부가 선택한 것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의 입점이었다. 현재 송 씨는 모바일 단골백화점 쿠잉비에 입점해 있다. 쿠잉비는 SNS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쇼핑몰이다.

송 씨는 “온라인 입점 초기에는 판매량이 많지 않았지만, 입소문과 지인추천, 사면 살수록 가격을 깎아주는 단골가격 기능 등에 힘입어 많은 단골고객들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송 씨와 같이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도 판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들이 최근 온라인 마켓을 통해 새로운 통로를 모색하고 있다.

모바일 단골백화점 ㈜쿠잉비(cooingbee.com) 김학수 대표는 “소상공인들이 온라인에서 길을 찾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구매 패턴 덕분”이라고 평가하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 쇼핑몰은 늘어놓기식 판매 구조였지만, SNS가 일상화되면서 좋은 제품을 서로 추천하는 ‘소비자 입소문’ 구매가 온라인상에서도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식 판매, 구매 문화가 온라인 기술로 구현됐다는 설명이다. SNS와 메신저로 지인에게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가 그것인데, 모바일 단골백화점 쿠잉비에서는 단순 추천이 아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온라인 소비 문화를 이끌고 있다.

실제 쿠잉비에는 ‘첫 구매 쿠폰’ 기능이 있어 지인이 추천자에게 쿠폰을 선물할 수 있으며, ‘쿠잉 박스’ 서비스를 통해 구매 패턴이 비슷한 지인의 장바구니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구매자와 추천자 모두에게 적립금과 쿠폰이 지급되는 특별한 서비스도 있어 알뜰족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쿠잉비 이용자인 이현종 씨는 “구매할 때마다 가격이 저렴해지는 것이 매력적”이라며 “또 지인에게 쿠잉비에 입점한 제품을 추천하면 추천적립금도 지급돼 가계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학수 대표는 끝으로 “소상공인이 직접 단골손님을 관리하면서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일은 쉽지 않다”며 “소상공인은 품질관리에 주력하고, 판매 및 마케팅은 온라인몰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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