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라리가 프리뷰] AT 마드리드 vs 말라가… 약해진 방패와 약해진 창의 싸움

입력 2014-11-23 01:45   수정 2014-11-23 01:50

▲ 지난 에이바르 전 말라가의 스타팅 멤버, 암라밧의 최전방 이동, 카스티예호, 후안미, 다르데르 등 어린 선수 기용이 5연승을 이끌었다.(사진 = 말라가CF)


AT 마드리드 vs 말라가 [11월 23일 00:00, 비센테 칼데론]

부진했던 초반의 모습을 털고 챔스권에 안착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예상을 깨고 6위까지 올라온 말라가가 A매치 주간을 마무리하고 1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1. 현재 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 다음으로 기세가 좋은 말라가

최근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하는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말라가도 레알 마드리드 버금가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다. 상대팀 골키퍼 이라이조즈의 골 취소 페널티 박스 안에서 노골적인 반칙 무효 등 운이 다소 따라주었던 프리메라리가 개막전 빌바오전을 2명이 퇴장당하는 어려움 속에 신승했지만 그 이후 3무 2패를 거두면서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그 이후 말라가는 놀랍게도 5연승을 거두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을 눈앞에 두고 있다. 6라운드 종료 후 13위까지 떨어졌던 순위가 어느새 이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승리한다면 4위권에 진입이 가능할 정도가 된 말라가, 그 상승세는 하비 그라시아 감독의 몇몇 변화가 있기에 가능했다. 그 변화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암라바트 원톱 전술로의 변화이다.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말라가로 임대왔던 암라밧은 왼쪽 측면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꽤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후반기 말라가의 에이스 역할을 하였다.

그렇게 훌륭한 임대생활을 마무리하고 암라밧은 아쉽게 갈라타사라이로 돌아갔지만, 암라밧은 얼마 지나지 않고 다시 말라가로 돌아올 수 있었다. 훌륭한 활약을 했기에 여름이적시장 내내 재임대 루머가 끊이질 않았고 결국 이적시장이 닫히기 몇 일 전에야 말라가는 암라밧 재임대에 성공하였다.

암라밧이 다시 말라가에 적응하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초반 몇 경기에는 지난 시즌 최다 득점자 산타크루즈를 살리는 데 애를 먹었지만 산타크루즈를 벤치로 내리고 암라밧을 최전방에 세우는 하비 그라시아 감독의 용병술이 시작된 때부터 암라밧은 지난 시즌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말라가가 5연승을 시작한 그라나다 전에서는 산타크루즈를 카스티예호와 교체해 주면서 암라밧이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되었고 그 때문에 2골이 나올 수 있었으며, 그 이후 암라밧이 스트라이커 포지션으로 나온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등 암라밧은 말라가의 상승세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이다.(그 5경기동안 3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공격포인트 기록 능력도 아주 뛰어나다.)

그 밖에 카스티예호, 다르데르, 후안미 등 25번 뒤의 등번호를 달고 있는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지난 시즌의 다소 무기력했고 득점이 저조했던 말라가의 분위기를 크게 바꾸고 있다. 특히 95년생의 사무 카스티예호는 산타 크루즈 벤치행의 최대 수혜자로 95년생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라나다 전 지고 있는 상황에 교체해 들어가 두 골에 모두 관여하는 등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이다. 이 선수들로 인해 열세라 평가받는 비센테 칼데론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예측이 힘들어진다.

2. 100%가 아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말라가, 약해진 방패와 약해진 창의 싸움

리그 초반 셀타와 비기고 발렌시아에게 패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하지만 세비야 전 대승 등 최근 분위기 쇄신에 성공하면서 어느새 다시 선두 경쟁 레이스에 포함되는가 했다.

그러나 2주 전 레알 소시에다드의 홈구장 아노에타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감독이 경질된 소시에다드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강팀이라고해서 무조건 부진한 팀에게 항상 승리를 챙길 수는 없기에 한 경기만 보고 다음 경기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그 경기의 내용이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만주키치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으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가 싶었지만 선제골이 터진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실점하였다. 그 뿐만이 아니라 실수를 안하던 미란다가 백패스 미스로 상대 공격수에게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 주기도 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을 내줄뻔한 위기를 심판의 도움으로 두 차례나 넘기는 등 2:1이었기에 다행이었던 그런 졸전이었다. 우승권과 가까워지기 위해선 꼭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친 아틀레티코로서는 상당히 뼈아팠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는 저번 라운드에 비해 더 비관적이다. 레알 소시에다드에 비해 말라가는 훨씬 더 상승세인 팀이고 전력 또한 우수하다. 또한 A매치를 치르고 온 선수들이 말라가에 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더 많다는 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챔피언스리그 그룹라운드 1라운드에서 패한 올림피아코스와의 주중경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체력 안배와 피로 누적부분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징계와 부상선수도 생겼다.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3분 사이에 경고 두번을 받으면서 퇴장당한 시퀘이라와 다섯 장의 경고를 채운 마리오 수아레즈가 징계로 빠지며 브라질 국가대표 팀에서 5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뤄온 주앙 미란다는 A매치 기간동안 부상을 당했다. 헤수스 가메즈도 부상중이다. 이 선수들 중 대부분이 대체가 가능하지만 주앙 미란다를 대체할 선수는 호세 히메네스 뿐이다. 95년생인 히메네스는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에서는 많은 경기에 나섰으며, 지난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선 골도 기록했을 만큼 자리를 잡아가지만 이번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선 단 한경기에 출전했을 만큼 손발이 잘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미란다와 고딘, 만주키치와 라울 가르시아 네 선수가 함께 노리는 세트피스는 상당히 위협적이었는데 거기서 미란다가 빠졌을 때 그 위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반대로 말라가는 앞에서 호평한 암라밧이 부상으로 인해 아예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다.

Kameni, Weligton, Antunes, Camacho, Samuel, Santa Cruz, Horta, Ochoa, Recio, Angeleri, Duda, Boka, S. Sánchez, Luis Alberto, Miguel Torres, Juanmi, Samu Castillejo y Sergi Darder[말라가의 마드리드 원정 소집명단]

만약 암라밧 대신 산타 크루즈가 출전한다면 아틀레티코의 거칠고 단단한 수비에 산타 크루즈가 고립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상승세였던 최근의 흐름에서 암라밧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기에 암라밧 없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 지 궁금해진다. 약해진 방패 AT 마드리드와 약해진 창 말라가의 싸움이다.

3. 압승은 없다. 승부가 난다면 한 점차 이내 하지만…

최근 분위기, 선수단, 전술 등 종합적인 부분을 따져 판단했을 때 두 팀의 전력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이고 10-11시즌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말라가를 상대로 패한 적이 없다는 점 등을 본다면 아틀레티코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최근의 기세를 쉽게 넘길 수 없기에 두 팀이 팽팽한 싸움 끝에 무승부를 거두지 않을까 예상한다.

- 승자 예측 :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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