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이제훈은 충심과 민심을 흘렸고, 한석규는 저위와 아들을 흘렸다.

입력 2014-11-25 09:30   수정 2014-11-25 12:31


`비밀의 문` 이제훈과 한석규가 눈물을 흘렸다.

11월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에서는 이선(이제훈)이 과거 시험 답지를 들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학문적 기량도 나무랄 데가 없다며 이선은 답지를 영조가 볼 수 있게 돌렸다.답지를 집어든 영조. 그는 그 답지들을 보지도 않고 상선에게 태워버리라 했다. 마치 쓰레기를 처리하듯이. 답지를 아무렇게나 집어들어 상선에게 건넸다.

영조는 답지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영조는 신분 질서는 이 나라를 지키는 골격이라며 글 잘 하는 몇명이 나왔다고 해서 그걸 송두리째 깰 순 없다고 했다. 이선은 그토록 벽을 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영조는 신분 질서가 무너지면 조선이 무너지는거라고 대꾸했다.

그는 이종성(전국환)을 이선의 손으로 처리하고, 평민들에게 준 관복도 이선의 손으로 직접 찢으라 했다. 이선은 못한다고 했다. 아니,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자 영조는 "허면 아들을 잃겠구만, 그리고 이 나라는 국본을 잃는것이고 말이야"라고 말했다. 그 말은 곧, 자기 말을 거역하면 이선은 아들도 아니고, 국본에서도 물러나야한다는 거였다. 끝내 뜻을 꺾지 않으면 영조는 이선을 폐세자로 삼을 수 밖에 없다고했다.

이선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리고 그의 입술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래도 뜻을 꺾을 의사가 없냐는 말에 이선은 여전했다. 자신의 손으로 충심을 바치는 신하를 버려야 한다면, 또한 자신의 손으로 백성들의 열망을 잘라야 한다면 차라리 저위를 잃겠다고 했다. 이선은 눈물을 흘렸다. 저위를 잃겠단 말에 영조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모든 걸 걸고, 충심과 민심을 지키려는 이선. 그의 비장함에, 그의 간절함에, 그의 결의에 찬 눈빛에 영조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눈물이 갖는 의미가 있었다. 영조는 이선이 가고난 뒤에도 눈물을 훔치며 허탈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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