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향뱡 사우디 좌우···과거 비해 영향력 제한적

입력 2014-11-28 11:29  



[굿모닝 투자의 아침]

헬로 원자재
출연: 이석진 원자재해외투연구소장


지난 한 주의 주인공은 역시 중국 증시와 국제 유가를 꼽을 수 있다. 중국 증시는 예상치 않았던 금리 인하 이후에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전통적으로 정부 정책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높다. 경제둔화 우려보다는 정부가 부양모드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증시가 7%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그렇다고 다른 증시가 좋지 않았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유럽도 증시도 추가적인 경기 부양 기대감에 의해서 상당 부분 올랐고 미국증시는 무려 6주 연속 상승하면서 팍스 아메리카나를 외치고 있다. 한편으로는 유가하락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도 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역시 국제 유가다. 4주 연속 급락모드를 이어가면서 어제는 또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배럴 당 70달러 아래까지 내려가고 있다. 국제 유가는 향후에도 좀 더 하락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어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한편 11월 월간성적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니케이지수가 11% 상승했고, 가장 나쁜 성적을 거둔 국제 유가가 11% 하락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선진국 증시의 유동성 파티에 중국까지 끼어들면서 주요증시가 이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인 11월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앞으로도 마지막 파트가 진행될지 아니면 조금 더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만큼 OPEC회의만큼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해가 없었다. 마치 연준의 회의를 기다리는 것처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결과적으로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로 나왔다. 가격 흐름자체는 상당 폭 뒤로 밀렸지만 예상은 비슷하게 나왔다. 이것은 시장의 키맨들의 언급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이 바로 사우디 석유장관인 알 나이미의 언급을 잘 살펴보면 `Oil price will stabilize eventually.`라고 했다.

`eventually`은 어떤 강력한 액션 없이 결국에 유가는 안정될 것이다라는 언급 자체가 국제 유가의 흐름의 공은 OPEC과 미국의 중간으로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 감산을 통해 유가를 끌어올려 공존, 공생하는 시나리오는 일단 물 건너 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지금 같은 경우는 사우디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미국 생산업체들에 압박을 가하는 형식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누가 이기든지 헤게모니 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고 유가를 더욱 끌어내리는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의 전례를 살펴보면 결국 더 싸게 팔 수 있는 국가가 이길 것으로 보여 사우디 쪽에 힘의 무게추가 기울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 흐름을 봤을 때는 사우디가 원유 시장에서는 왕의 입장을 아직까지 갖고 있다. 실제 하반기 이후 기록적인 유가급락을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많았다. 논리적으로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측면이 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은 지난 4년간 매년 약 100만 배럴씩 증가했는데 왜 하반기에 유가가 급락으로 돌아섰는지 의문이 있었다.

결국 이 의문을 풀어준 것은 사우디다. 사우디가 아시아 수출가격을 낮추었던 하반기부터 국제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현재의 국제 유가 급락은 사우디의 영향력 아래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소위 가격전쟁에 불을 붙인 것이 사우디다. 원유시장 헤게모니를 미국에 위협당하기 시작하자 사우디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고유가 상황에서 미국 점유율이 높아지고 이는 사우디 영향력 약화를 의미하는 만큼 `충격요법`이 필요했을 것이다.

과거 1986년에도 미국 생산업자들을 고사시킨 전례가 있는 만큼 다시 전가의 보도를 뽑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에도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30달러에서 10달러로 70% 가까운 급락세를 경험했다. 이런 전례를 비추어 최근 국제 유가가 40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사우디가 낮출 수 있는 가격에도 한계가 있다.

그 때보다 Non-OPEC 국가들의 생산량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에 사우디의 영향력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현재로 봤을 때는 60달러 정도까지 끌고 내려가야 사우디의 미국의 원유 생산 기업들을 압박할 수 있는 무기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다. 가격 하락은 감소할 상황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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