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사무장, '그날' 일 전하며 “오너 딸 말을 감히…”

입력 2014-12-13 16:23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무장 조현아 전부사장]

그날 기내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회자되는 당시의 일을 현장에 있었던 박창진 사무장이 직접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대한항공은 뉴욕발 인천행 비행기 이륙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하며 게이트로 회항할 것을 지시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에 휩싸였다. ‘오너 딸’의 말 한 마디에 항공기를 돌린 이 초유의 사태에 여러 말이 오가는 와중에, 당시 기내에 있었던 박 사무장이 인터뷰를 통하여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

박 사무장은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여승무원을 질책하고 있어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으로서 용서를 구했지만 조 전 부사장이 심한 폭언을 하면서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 모서리로 자신의 손등을 수차례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항공 측에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 진술까지 강요했다고 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박 사무장은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를 세우라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말에 "감히 오너 따님인 그분의 말을 어길 수 없었다"며 "그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당시의 상황과 심경을 밝혔다.

이어 박 사무장은 회사 측에서 거짓 진술을 할 것을 강요했다고 하며, 사건 이후 대한항공 측에서는 검찰이나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받게 되면 ‘사무장 자신이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해 조 전 부사장이 화를 냈지만 욕을 한 적은 없고 자신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린 것’이라고 진술하라고 자신을 여러 차례 찾아왔단 사실을 밝혔다.

한편, 논란이 계속되자 조현아 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자식) 교육을 잘못 시켰다”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역시 조사를 위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건물로 출석하던 중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견과류를 서비스한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땅콩회항’ 사무장, 갑질 대박이네”, “‘땅콩회항’ 사무장, 정말 어이없는 사건”, “‘땅콩회항’ 사무장, 얼마나 집안에서 떠받들고 키웠으면 저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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