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갑의 횡포'...주가 후폭풍

입력 2014-12-16 17:22   수정 2014-12-16 17:48

<앵커>
잇따른 대기업들의 갑질 논란으로 해당기업들의 주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증권팀의 이인철기자와 함께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기자, 대한항공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구요 ?

<기자>
대한항공 땅콩리턴 사태가 발생한지 벌써 열흘이 넘었다.
미국 현지시간 5일 뉴욕발 인천항 항공기 회황사건은 대한항공 오너일가의 갑질 경영이 도마에 오르면서 반 대항한공 정서와 불매운동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사실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오너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는 형국이다.
경쟁사인 아시아나 항공의 주가와 대조적이다.
대한항공은 변명으로 일관된 미숙한 대처와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언, 폭행 의혹이 증폭되면서 사건 발생이후 주가는 제자리 걸음하고 있다.
오늘은 국토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 조현아 전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비행운항정지 처분이 내려지면서 낙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반면에 아시아나항공은 유가 하락 호재에 같은 기간 두 자리수 넘게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오너 리스크 장기화가 대한항공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남양유업의 경우 당시 대처가 늦고 사과의 진정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주가나 시가총액이 반토막이 난 적이 있다.

<앵커>
어제 공정거래위원회가 남품업체들에게 갑질을 한 롯데마트와 이마트, 현대백화점에 대해서도 재제를 가했는데요. 이들 유통업체들의 주가느 흐름은 어떻습니까 ?

<기자>
공정위가 납품업체에게 판촉행사비용을 부당하게 전가하거나 경쟁사의 납품 가격 등 경엉정보 제출을 강요한 롯데마트,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롯데마트에게 13억8900만원의 가장 과징금을 부과했고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에는 각 2억8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비상장사이고,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은 상장사이지만 과징금 규모가 크지 않아 주가에 큰 영향일 주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어제 서울고등법원이 대형마트에 의무휴업일을 지정하고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지차제의 처분은 위법하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악재를 덮고 호재성 뉴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번 판결이 당장 대형마트 영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현재 진행중인 8건의 유사한 소송에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이유로 이마트에 대해 사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하다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한투는 영업규제가 완전히 사라질 경우 기존점 매출은 7.5%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점 매출이 7.5% 상승하면 영업이익은 약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앵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보는 대항항공에 대한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

<기자>
대한항공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났지만 이번 사건과 주가에 대한 코멘트를 내놓은 증권사는 없다.
워낙 민감한 소재인데다 이번 사태가 회사의 실적과 재무상황에 어떻게 반영될 지 분석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익명을 전제로 애널리스트들의 대항항공 주가 전망은 호불호가 엇갈린다.
유가하락 수혜주로 더 오를 여지가 있지만 오너리스크의 2차 파급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보수적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사태의 파장을 면밀히 관찰하는 분위기다.
이미 올해 신용평가사는 계열사 한진해운 지원 부담 등을 반영해 대한항공의 기업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린 바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땅콩리턴 파장이 당장 실적이나 재무상황에 반영되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오너리스크를 제외한 영업환경은 우호적이다.
삼성증권은 "4분기들어 항공유 가격이 27% 급락하는 것을 반영해 대한항공의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84% 상향조정했다. 오너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 증권팀의 이인철 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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