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근, 신내림 공개 이유는? "당당히 나서고 싶었다"

입력 2014-12-23 16:57  

정호근, 신내림 밝힌 이유는? "당당히 나서고 싶었다"
배우 정호근이 무속인이 된 이후 자신의 생활, 가족의 반응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출연한 정호근은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계기와 가족의 반응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정호근은 "기사가 보도된 어제 많이 놀라셨냐. 난 이렇게 멀쩡하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내가 무속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점을 보러 와야 하는데, 모르고 와서 놀라는 경우가 생기거나 혹은 `정호근이 점을 보더라?`하고 말하게 될 경우를 생각했다. 그 모습이 못나보이거나 가증스러워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럴 바엔 당당히 나서자 생각했다"고 내림굿 공개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호근은 "할머니가 신을 모시는 분이라 신당이나 무속에 거부반응이 없었다"며 "이야기를 하면 그것이 다 맞고, 누군가의 뒤에 서 있는 아우라를 본다든가 하는 기이한 일들이 내가 무속인의 길로 접어들기 위한 전초전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호근은 내림굿을 한 후 가족의 반응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가족들에게 대단한 충격이었다. 아내에게 내림굿 받은 사실을 밝혔더니, 한 시간 울고 한 시간 논쟁한 뒤 마지막 한 시간은 나를 믿는다고 하더라. 정말 미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호근은 "무당의 역할은 일반인과 전혀 다르지 않다. 낙인을 찍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나는 앞으로 무리없이 배우와 무속인의 길을 걷지 않을까 싶다"고 앞으로의 행보를 전했다.
한편, 정호근은 스타일러 주부생활 2015년 1월호 인터뷰를 통해 "9월 한 달여 동안 무병을 심하게 앓은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사진=MBC `생방송 오늘 아침`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성지혜 기자
jhjj@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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