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더초대석] 한상기업 11곳 코스닥 입성 '임박'

입력 2014-12-24 08:20  

<기자> 금융리더 초대석에 이인철입니다.

2014년이 우리 자본시장, 주식시장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투자자 여러분들, 연말을 뜨겁게 달궜던 삼성SDS, 제일모직 상장, IPO가 떠오르실텐데요.

시장 유동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드렸습니다.

주식시장이 기업들에게는 자금조달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얘긴데요,

오늘 모실 분은 중소, 벤처기업들의 자본조달시장,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를 맡고 계신,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장님을 모셨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오늘 2014년 코스닥시장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고 내년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PO 결산과 전망]

Q1)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만만치 않은 과제였는데요. 목표달성했다…감회는 ?

김재준 본부장) 금년 연말까지 공모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72개사가 상장 될 것 같다. 72개사는 2010년 76개사가 상장된 이후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된 수치다. 이런 상장이 활성화된 원인은 여러 가지 있지만 정부당국이 상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있었고 거래소 차원에서도 전국에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약 60여회에 걸친 상장 설명회를 가졌다. 적극적인 상장 유치활동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Q2) 유독 올해 해외 상장사 유치에도 공을 들였다. 1년 동안 수차례 해외 로드쇼를 했다. 해외 기업들의 반응과 입성 가능성은 ?

김재준 본부장) 그동안 외국기업의 국내상장이 한동안 중단돼 있었다. 그래서 저희가 외국기업의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서 올해 미국에 봄과 가을, 중국에 여름에 한번, 상장 유치 활동을 하기 위해 방문을 했다. 미국은 현지 한상기업, 미국현지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VC(벤처캐피탈)들과 접축해서 외국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우렸다. 중국은 산동성 지방정부의 초정을 받아서 산둥성 주재 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유치 활동을 벌렸다. 결과로 11개사가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17개사 정도가 주관사를 계약을 체결해서 향후 한국증시에 상장을 예상하고 있다.

Q3) 국내주관사를 선정한 11개 기업의 업종은 ?

김재준 본부장) 한국시장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업종을 살펴보면 바이오업종이다. 한국코스닥시장이 미국 나스닥에 비해서도 바이오섹터가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에 상장된 엑서스바이오가 미국 현지 바이오업계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런 모범사례가 있기 때문에 바이오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Q4) 일부에서는 상장기업 목표 채우기 위해서 지나치게 상장 문턱을 낮춘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어떻게 보시나요 ?

김재준 본부장) 그런 일부의 우려가 있는 것도 저희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저희가 상장 문턱을 완화한 것은 현재 자금조달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벤처업계, IB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만든 결과다. 단지 상장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 문턱은 낮춘 것은 아니다.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게 증시를 이용하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 상장정책의 변화를 가져왔다. 또 저희가 상장정책의 변화를 가져왔지만 투자자보호가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상장 적격성에 맞지 않는 그런 기업은 지속적으로 앞으로 상장을 허용하지 않을 거다. 그런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다.

Q5) 사실 상장이라는데 준비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올해 역대 가장 많은 기업을 코스닥시장에 데뷔시켰는데요. 내년도 IPO 목표는 ?

김재준 본부장) 저희가 상장기업이 많이 늘어야 된다는 것은 증권시장의 상장기업은 신상품이다. 그런 상장기업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켜야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상품을 제공하는 것이고 또 상장기업에게는 자금조달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가능하면 많은 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통해서 자금조달을 하도록 지원하도록 하겠다. 내년 몇 개의 목표가 있다는 것 보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하면 금년보다 많은 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코넥스시장 평가와 전망]

Q6) 벤처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의 장…코넥스시장 출범 1년 반이 지났다. 기업수도 늘었고 일부는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도 있었다. 2년차를 맞고 있는 코넥스시장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

김재준 본부장) 작년 7월 1일, 코넥스시장이 개설되서 1년 6개월이 경과했다. 그동안 상장기업수가 시가총액 등 외형 규모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또 자금조달규모나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도 이뤄졌다. 코넥스시장이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시장으로써 어느 정도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코넥스시장의 거래가 좀 더 활발해져서 코넥스시장 자체에서 엑시트(출구) 수단으로써 역할을 좀 더 강화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Q7) 코넥스기업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된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코스닥시장 데뷔하자마자 일부 대주주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 급락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지금 몇 개 기업이 코스닥 이전상장 이전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주가 측면에서 얼마나 달라졌나요 ?

김재준 본부장) 올해 현재까지 3개 기업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연말까지 3개 기업이 이전 예정이다. 3개 기업을 보면 거래량은 3개기업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적게는 22배 많게는 200배 이상 거래가 증가했다. 주가는 개별기업의 실적이나 미래 성장성이 종합적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주가는 일률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1개 기업은 주가가 떨어졌고 2개 기업은 주가가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Q8) 업계에서는 계속해서 개인투자자들에게는 3억원 예탁금 규제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거래, 유동성 측면에서 예탁금 규제가 완화되면 코넥스시장의 거래에 숨통이 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

김재준 본부장) 코넥스시장이 당초 출범할 때 창업초기 기업을 대상으로하기 때문에 투자위험이 있다. 그래서 기관이나 전문투자자 시장으로 설계된 것이 맞다. 그런 차원에서 개인예탁금 3억원을 두고 있다. 시장 개설 이후에 거래가 부진하기 때문에 중소 벤처업계나 VC(벤처캐피탈) 들이 거래활성화를 위한 개인예탁금 인하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다. 지난 12월 2일,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한 현장 점검 회의가 정책당국 참여하면서 간담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도 예탁금 인하에 대한 여러 가지 요구 사항이 있었고 이런 것을 반영해서 정책당국에서도 내년 초에 코넥스시장 발전을 위한 TF를 구성해서 예탁금 인하를 비롯한 모든 발전 방안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Q9) 내년 코넥스시장 새내기 유치 목표와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되나요 ?

김재준 본부장) 금년에도 상장유치활동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년도보다도 상장 기업이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전 상장기업도 연말까지 6개사가 예상되는데요. 이런 모범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내년에는 이전상장 기업도 크게 증가해서 두 자릿수 숫자도 가능하지 않을 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Q10) 코넥스지수 개발 완료했다고 들었다. 발표 언제하나 ?

김재준 본부장) 지수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정성이다. 매일 시황에 따라 특히, 특정 종목에 따라 지수가 변화하면 지수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앞서 논의한 것과 같이 코넥스시장의 거래량이라든지, 특정 종목에 의해서 움직이는 부분이 점진적으로 상장기업도 증가하고 거래규모도 좀 더 늘어나면 해소될 것으로 본다. 그 시점에 가서 코넥스지수도 나올 것으로 본다.
지수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지수의 안정성이다. 지수가 들쑥날쑥하면 투자자들의 투자판단에 오히려 혼선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수의 안정성이 확보가 되면 지수안전성 선결요건은 충분한 상장기업수, 충분한 거래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연말까지 상장기업이 80개 정도 보고 있는데요. 좀 더 지켜보겠다.


[코스닥 활성화 방안]

Q11) 코스닥지수 500선에 갇혔다. 이부분에 대한 고민은 ?

김재준 본부장) 지금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80%가 넘는다. 상대적으로보면 아주 높은 비중이고 이런 차원에서 보면 시장의 안정적 발전차원에서 보면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 확대가 절실하다. 그렇게하기 위해서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시장 참여할 때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어떤 수단을 제공해줘야한다. 저희는 앞으로 코스닥지수를 모델로 하는 지수선물상품이라든지…위험관리를 위한 적절한 지수를 어떻게 내 놓을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또한 개별종목 중에서도 우수한 종목 같은 경우에는 유가증권시장처럼 개별주식선물이라든지 옵션을 개발해서 상장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거래소내 관련본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

Q12) 금융위원회가 증시 활성화방안을 통해 코스피200 선물처럼 코스닥 전용선물지수나 코스닥 개별종목 선물옵션을 허용한다고 했다.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언제쯤 나오나 ?)

김재준 본부장) 주식시장 활성화방안 발표 이전부터 저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방안을 검토해왔고 발표 이후에 관련본부와 대상종목을 어떻게 하고 가동시기를 언제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저희는 가능하면 투자자분들에게 위험 헤지 수단을 빨리 제공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가능하면 내년 상반기중에 가동이 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다른 본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

Q13) 코스닥 전용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상품이 필요해보인다. 이런 신상품 출시 계획은 ?

김재준 본부장) 절대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다, 직접적인 투자보다는 펀드 등을 통해서 간접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위험관리에도 좋고 개인투자자분들이 주식투자에 전념하지 않고 다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간접투자 상품을 확충해서 개인 투자자를 유치하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내년도에도 이런 간접 투자상품 활성화를 위해서, 즉 코스닥 전용펀드 설정을 위해서 자산운용업계와 빠른 시간내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기술주 섹터지수라든지, 코스닥 중에서도 고배당 섹터지수를 개발하고 ETF도 개발해서 실시하도록 노력하겠다.

Q14) 코스닥시장내 제2의 다음카카오 육성 계획은 ?

김재준 본부장) 투자자들 특히, 기관이나 외국인들이 투자할 만한 종목을 적극적으로 상장시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과제다. 결국은 대형 우량주 상장이 필요하구요. 저희가 상장 유치하는데 있어서 전략적인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정체성을 부합하는 기술주라든지, 말씀하신 규모가 큰 대형우량주를 상장유치하는 등 코스닥시장의 정체성과 기관투자자나 외국인들이 투자가능한 종목을 골라서 전략적으로 유치하도록 노력 하고 있다.

Q15) 코넥스-> 코스닥-> 유가증권 시장…성장 사다리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김재준 본부장) 보다 많은 기업들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함으로써 공모가 가능하고 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된다. 앞으로 이전 상장이 좀 더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코넥스시장의 우량한 중소 벤처 초기 기업들을 적극 상장해서 이전풀을 확대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키가 될 것 같다. 또한 수요기반 확충을 통해 시장 활성화라든지, 이전 상장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해서 높은 성과를 얻는 기업 등 이전상장의 성공 사례를 계속 만들어서 이런 사례를 적극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Q16) 투자자 차원에서 코스닥시장 투자 메리트는 ?

김재준 본부장) 코스닥시장은 역동성이 있는 시장이다. 역동성이 있다는 것은 변화가 많은 시장이다,. 따라서 개인투자자 여러분께서는 코스닥시장의 80% 정도가 들어와 계시다. 코스닥 내에서 우량기업도 있기 때문에 이런 기업을 투자하는 게 좋다.
저희도 시장의 안정성이라든지 불건전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매년 시장의 변동성이라든지 불공정성은 매년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하셔도 될 것 같다.

<기자> 지금까지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장님이셨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코스닥시장은 1996년 5월에 개장했습니다.

아직 역사가 20년이 채 안됐죠..하지만 지금 코스닥기업수는 1000여개가 넘습니다.

괄목할만한 양적성장을 했다는 얘긴데요.

하지만 코스닥시장에 투자해서 돈 벌었다는 분들 많지 않죠.

코스닥시장이 벤처기업들에게는 자금조달의 시장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재테크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2015년(을미년)에는 질적 성장을 꾀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금융리더 초대석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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