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원전 가동중단 위협, 대비책은?

신인규 기자

입력 2014-12-24 17:05  

<앵커>
앞서보신대로 자칭 `원전반대그룹`이 오는 25일부터 국내 원전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2차 파괴를 실행하겠다. 이렇게 위협하고 있는데요. 정말 그럴 가능성이 있는지, 대비책은 어떻게 마련해놓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산업팀 신인규 기자 자리했습니다.

<앵커>
신 기자. 가장 중요한 질문부터 먼저 하죠.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와 월성 원전을 멈출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국내 원전 시설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원전반대그룹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원전은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러 세력의 위협에 굴복해서 전력 수급에 차질이 일어나는 사태는 없도록 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최근 잇따라 일어난 내부문건 유출 사태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게 사실인데, 원전 관리기관인 한수원이 원전 운영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단 말이죠? 그렇게 자신할 수 있는 근거가 있습니까?

<기자>
정부는 우리나라 원전의 경우 제어망이 두 단계로 외부와 완전히 차단돼 원전 운영 자체는 사이버 테러에 노출될 위험이 거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것은 원자력발전소 안의 전산시스템 망 구성도입니다.

원자력발전소의 사내망은 2013년 4월부터 내부망과 인터넷망으로 분리돼 운영됩니다.

내부망은 일반 행정업무를 보는 내부 네트워크와 독립 폐쇄망으로 다시 나뉘는데, 외부 세력이 해킹으로 뚫을 수 있는 범위는 일반 행정업무를 보는 네트워크까지입니다.

원전제어시스템은 아예 외부와 차단돼있기 때문에 내부에 직접 들어가서 조작하지 않는 한 테러가 불가능하다고 한수원은 설명합니다.

<앵커>
혹시 외국에는 비슷한 사례가 없습니까?

<기자>
지난 1월 일본 후쿠이현 몬주 원전에서 사이버 공격으로 내부 자료가 대거 유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직 근무자용 컴퓨터 한 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내부 보고서와 메일을 포함해 4만2천여건의 자료가 유출됐습니다.

또 지난 2010년 이란 원전은 천연 우라늄을 원전에 사용할 수 있게 농축하는데 쓰이는 원심분리기가 대량 파괴되는 피해를 당했고 원전 가동이 1년 넘게 정지됐습니다.

`스턱스넷`은 USB와 네트워크 공유 폴더를 통해 전파되는데 원전 직원이 해당 악성코드에 감염된 USB를 내부에 꽂으면서 보안망이 뚫렸습니다.

한수원은 여기에 대해서 이란의 사례와 달리 우리 원전의 내부 망에는 USB를 꽂을 수가 없고, 운영하는 제어프로그램도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란과는 다르다, 원전 운영에 문제는 없다 이런 입장인데 정부는 현재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정부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원전 중단과 같은 실질적인 위협이 아니라 국민들이 잇따른 원전 내부 문건 유출에 원전에 대한 불안이 커진다는 점입니다.

우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고리 원전을 긴급 방문합니다.

지역 주민들을 직접 만나 원전 중단 혹은 2차 피해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심시킨다는 계획인데요.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에는 월성원전을 추가로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합동수사단을 꾸려 `원전반대그룹`의 실체를 밝히고 체포하는 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원전반대그룹의 설명대로라면 아직 보유하고 있는, 그러니까 추가 유출이 걱정되는 원전 관련 문건 10만 장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난해 원전비리에서부터 잇따른 정보유출, 테러 위협까지 왔는데 관리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책임론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 9월 한 건의 보고서가 한수원 내부에 올라왔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상임감사위원이 제작한 IT분야 감사결과인데요.

원래 보안성 내용을 담은 메일은 부서장 승인을 받은 후에 나가는 것이 내부 원칙입니다.

그런데 내부에서 1주일동안 사외 인터넷망을 통해 나간 메일을 조사했더니, 부서장 검토 승인 없이 사외 인터넷망을 통해 외부로 자동 발송된 보안성 메일이 992건으로 이 기간 동안 발송된 보안성 메일 1108건 가운데 89.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조직이 보안에 해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보안시설인 원자력발전소의 보안을 더욱 강화하고, 한수원 조직 내 기강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전에 한수원으로서는 원전 안전운영 대책을 확보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일이 시급하고, 또 원전을 인질로 삼고 위협하는 세력들로 빚어진 혼란을 어떻게 잠재우느냐 하는 부분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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