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미스터 백' 뜬금없는 전개 속, 배우들만 남았다

입력 2014-12-26 09:45  


살짝 맥이 빠지는 결말이었다. 아쉬움이 남는 스토리였으나 배우들의 호연은 더할 나위 없었다.

안하무인 70대 노인 최고봉(신하균)이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돌아간 뒤 최신형으로 살아가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깨우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 백’이 지난 25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젊음 상환 디데이날 70대로 돌아갔던 최고봉이 다시 30대 최신형으로 돌아와 은하수(장나라)와 재회하며 끝을 맺은 ‘미스터 백’은 해피엔딩이었으나 뜬금없는 결말은 아쉬움을 남겼다.

은하수의 키스 후 모습이 사라진 최고봉은 1년 후 한 요양원에서 최신형의 모습으로 발견된다. 그러나 최신형은 기억을 모두 잃은 상황.

기억상실이라는 설정은 그간 최신형으로 살아가며 새로 깨달은 삶의 가치들을 모두 잃었다는 뜻. 지금까지 이어 온 스토리가 의미 없게 된 모양새라 ‘미스터 백’이 그동안 왜 이야기를 이어왔는지 자체에 의문을 남겼다.

또 젊음을 되찾는다거나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설정, 갑작스레 변화하는 인물의 성격 등 개연성이 떨어지는 내용 역시 아쉬웠던 부분.


그럼에도 ‘미스터 백’을 살린건 신하균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였다.

첫 회 70대 노인 분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신하균은 이후 30대의 삶을 표현해내다가 마지막 회에서 또 한 번 70대 노인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기억을 잃은 최신형의 모습까지 전혀 다른 세 명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선하고 밝은, 당찬 이미지로 긍정적인 은하수를 그려낸 장나라도 로코퀸다운 꼭 제 옷을 입은 듯한 연기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최고봉을 통해 진짜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전하려 했던 ‘미스터 백’은 최고봉의 인생보다 은하수와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면서 메시지가 흐려지는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미스터 백’ 후속으로는 오는 2015년 1월 7일, 지성, 황정음, 박서준 등이 출연하는 ‘킬미, 힐미’가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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